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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하는 신학,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을 이야기하다‘한국사회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다양한 대화를 나누어

[미주뉴스앤조이(LA)=마이클 오 기자] 오늘날의 기독교가 위치한 곳은 세계화의 물결에 따라 소비문명이 전지구로 확산되어가고 있는 디스토피아이다. 지구의 한쪽에서는 퇴폐적인 소비로 낭비와 결핍이 뒤섞인 기형적 사회가, 또 다른 쪽에서는 무분별한 자연파괴와 착취로 병들어가는 야만이 공존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기독교가 직면한 심각한 질문중의 하나는 ‘신학이 어떻게 세상에 기여할수 있는가’ 일것이다. 이것은 결코 관념적이거나 학문적인 질문이 아니라, 적극적인 의미에서 정치적인 질문이며, 개별적인 학문 체계로서 신학이 독자적으로 감당할수 없는 통섭에의 요구이다.   

'생태문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세션 강금실 변호사, 경제학자 데이비드 코르텐 박사, 필립 클레이튼 교수, 서왕진 서울연구원장, 앤드류 슈왈츠 과정사상연구소 디렉터(왼쪽부터) ⓒ <클레어몬트 과정사상 연구소 한윤정 박사>

이러한 문제의식과 적극적인 실천으로써,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신학의 초대를 받고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1월 7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한국사회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이야기이다.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에 위치한 클레어몬트 신학교의 과정사상 연구소 주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세계적인 신학자이자 과정철학자인 존캅 교수를 비롯하여, 각계 각층의 인물들이 모여 열띤 세미나와 토론을 진행하였다. 

클레어몬트 과정사상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윤정 박사는 이번 컨퍼런스가 한국과 미국에서 생태문명이라는 주제를 염두에 두고 활동하는 학계, NGO, 정당,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전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왕쩌허 박사나 켄 기타타니 포럼21 대표도 함께 참여하여, 한중일의 협력 가능성도 확인 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존 캅 교수 기조강연 ⓒ < 한윤정 박사>

존 캅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생태문명을 정의를 설명하면서, ‘우리는 (생태문명이라는 말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자는 게 아니라 현재 문명의 반문명적 행태를 지적하면서 더 나은 문명, more civilized civilization으로 나아가야 한다는’고 주장하였다. 이것은 문명에 대한 패러다임과 삶의 방식에 대한 전인적인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여정부 법무부 장관으로 활동하였으며 현재 ‘지구법’을 연구하고 있는 지구와 사람 포럼의 강금실 변호사는 컨퍼런스 패널로 참석한 자리에서, ‘보수와 진보 패러다임에 갇힌 한국사회가 생태문명이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 정치권, 정부에서 이를 아젠다로 만드는 게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엘에이 시의회 의원 폴 코르테즈의 정책보좌관을 맡고 있는 앤디 슈레이더는, 엘에이 시당국의 다양한 환경 정책과 생태적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들을 소개하였다. 지속가능한 환경 정책 수립과 시행을 위한 인적 자원 확보에서부터 시당국의 환경 캠페인과 연구활동, 그리고 지역 기업들의 친환경적인 경영유도 등 다양한 활동이 시행되고 있다고 하였다. 그는 다양한 환경파괴와 그 심각성으로 인하여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다음 세대의 평균수명이 현 세대보다 짧아졌다는 사실을 인용하면서, 생태문명의 전환이 절실함을 강조하면서 세미나를 마무리 하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축하메세지도 전해졌다. 박시장은 이번 컨퍼런스와 생태 문명으로의 전환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수많은 스텝과 단체들에게 감사를 전하였다. 더불어 생태문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 동안의 서울시의 노력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관련링크)

브라이언 스윔 교수 ⓒ < 한윤정 박사>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3일 동안 목회자, 신학생, 그리고 종교학 전공자등 수많은 참석자들이 세미나실을 가득 메워가며 열띤 세미나와 토론에 참여하였다. 이들은 다양한 학제와 영역의 인물들과 함께한 시간을 통해 생태문명이 갖는 함의와 실천방안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다양한 논의와 토론을 통한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에 관한 구체적인 전망과 방향, 그리고 실천적인 방안을 발견하고 확인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뿐만 아니라 신학이 어떻게 폐쇄적인 종교담론으로 함몰되지 않고, 다양한 학제 및 사회 구성 요소들과 연대를 통하여 그 고유한 소명과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마이클 오  michaeloh@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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