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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가난한 자들을 먹이지 말라?말리부시, 교회의 노숙자 급식 금지시켜
연합감리교회 노숙자 급식 <CBS L.A 갈무리>

[미주뉴스앤조이(LA)=마이클 오 기자] 갈수록 차가워지는 날씨와 함께, 다가오는 추수감사절은 거리에서 살아가야하는 이들에게 더욱 가혹한 시간이다. 이러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과 그들 곁을 지키려는 교회들에게 절망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한 도시의 행정당국이 교회가 더이상 노숙자들을 위한 급식을 하지 말것을 요청을 해온것이다.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바닷가 도시인 말리부의 연합감리교회의 이야기이다. 

부유한 지역으로 알려진 말리부에 위치한 연합감리교회는 지난 2014년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이 지역에 있는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해오고 있었다. 이들은 노숙자들의 현실에 도움이 되기 위해 꾸준한 노력과 준비를 해 왔으며, 이런 헌신이 한꺼번에 100여명의 노숙자를 먹일수 있을 만큼의 능력을 갖추고 안정적인 식사를 제공할수 있는 결과를 가져왔다. 한 노숙자는 이러한 노력에 감사를 전하며, ‘이곳은 정말 안전한 곳이에요, 모두가 환영을 받아요. 음식도 정말 맛있고, 모든것이 집에서 정성스레 준비한 것이에요. 정말 사랑을 느껴게 되죠.’ 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이렇게 따뜻한 음식과 사랑을 제공하던 서비스가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CBS뉴스에 따르면 말리부 시당국은 연합감리교회의 봉사가 말리부 지역에 노숙자들을 더욱 증가시킨다고 이야기 하면서, 식사제공을 그만둘것을 요청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시당국의 요청에 대안이 없는 교회는 오는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노숙인들을 위한 봉사를 멈추어야 한다. 

연합감리교회는 이러한 시당국의 처사에 당황스러워하며 슬픔에 빠져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이 노숙자들이 우리와 함께 식사를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쓰레기통에서 먹을거리를 찾을수 밖에 없을 거에요’라며 걱정하였다. 

네티즌의 반응 <CBS L.A 갈무리>

CBS의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도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네티즌은 ‘노숙자들이 증가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이 교회보다는 정부가 훨씬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도대체 말리부 시는 이들을 위해서 한 일이 무엇인지, 이 노숙인들이 (자신들의 비참한 현실을 벗어날수 있도록) 도움을 준게 무엇이 있는지 듣고 싶다’며 비판하였다. 다른 네티즌은 ‘(연합감리)교회 여러분, 계속 노숙자들을 먹이세요. 시당국의 처사는 정말 비극입니다. 교회의 이런 사랑이 많은 사람들에게 메세지를 전할거에요’라며 교회를 응원하기도 하였다. 

CBS는 말리부 시장에게 입장을 밝혀줄것을 요청하였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기적인 개인주의와 퇴폐적인 자본주의의 물결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 가운데, 교회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소식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 가운데,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법과 정부 당국의 노력을 존중하고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할 의무가 교회에 분명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약자를 보호하고, 정의를 세워야 하는 소명도 또한 교회에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마이클 오  michaeloh@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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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nation (147.XXX.XXX.158)
2017-11-18 20:56:19
찬성:0 | 반대:0 찬성하기 반대하기
좋은 기사 잘 봤습니다. 다만 "노숙자들이 증가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이 교회보다는 정부가 훨씬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문장의 뜻이 무엇인지 헛갈렸습니다. 그냥 정부 탓이 훨씬 크다 정도로 의역하는게 자연스러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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