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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자살과 불편한 교회- 라이프웨이 교회 내 자살 연구 발표

[미주뉴스앤조이(LA)=마이클 오 기자] 최근에 발표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자살은 더이상 무시할수 없는 시급한 문제가 된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포스트가 소개한 라이프웨이 연구소(LifeWay Research)의 교회와 자살에 관한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분의 일 이상의 교인들이 직접적으로 자살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교회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인지나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익숙한 비극

미국 보건 위생국 (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에만 44,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한편 자살은 15세부터 34세의 청년층의 사망 원인중 두번째 원인으로 나타났으며, 35세부터 44세의 장년층은 전제 네번째 사망원인으로 드러났다. 

라이프웨이의 조사에 따르면, 4분의 3이상(76%)의 교인들은 자살이 교회에서 반드시 다루어 져야할 문제라고 대답했다. 조사자의 3분의 1(32%)은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의 자살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살로 인하여 목숨을 잃은 희생자 중 3분의 1(35%)은, 사망하기 전까지 교회를 꾸준히 출석하였다고 한다. 또한 이들의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 중 겨우 4%만이, 그들이 자살하기 전에 교회의 리더들이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라이프웨이 자살 통계 자료

이러한 조사 결과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자살율이 결코 교회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가운데 교회는 과연 자살에 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그에 대한 준비가 충분한지에 대한 의문이 들게 한다. 

교회의 대응, 적절한가? 

교회 공동체 내에서 자살이 일어났을때, 많은 경우 자살과 관련된 사람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제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및 지인의 자살을 경험한 교인의 절반 (49%)은 교회가 그들을 위해 기도를 했으며, 43%는 방문이나 장례식에 참석하였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카드나, 상담, 재정 지원등 다양한 도움의 손길을 경험했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이러한 교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살과 관련된 교인들은 그들의 교회가 자살 문제에 관해 충분히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 이들중 67%는 교회가 자살 사건으로 고통받는 자신들에게 다소 피상적인 위로만을 전했다고 했다. 이들중 84%는 교회가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자료들을 제공해주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자살로 인해 가족과 친구를 잃은 이들은 그들의 교회로 부터 소외당하기가 쉽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절반이 넘는 응답자(55%)가 그들이 속한 교회 공동체가 자살한 사람과 가족에 대한 뒷담화를 할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이들 중 소수만이 그들의 교회가 자살이나 정신질환에 대한 이야기를 적절하게 이야기하고 함께 해결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대답했다. 4분의 1 이하(24%)의 응답자만이 그들의 교회가 과거에 경험했던 정신질환이나 자살에 대한 경험을 공유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보다 적은 22%만이 교회에서 설교를 통해 자살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26%의 교회만이 정신질환에 대해 의약품의 도움을 받을 것을 장려했으며, 6%에 해당하는 교회는 심지어 어떠한 약품도 사용하지 말것을 이야기 했다고 한다. 한편 대부분의 교회는 아무런 정신질환에 대한 아무런 의견을 제시하지 않거나,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알수 없는 상태인것으로 밝혀졌다. 

상반된 반응

이번 조사 결과 가운데 흥미로운 점이 있다. 자살에 관한 교회의 준비 상황에 대한 평가에서, 목회자와 교인들은 서로 엊깔린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0%에 해당하는 목회자들이 자신의 교회가 자살을 하려는 사람을 도울 준비가 되어있다고 이야기 한다. 또한 이들중 92%는 자살로 인한 상처를 가진 가족을 돌볼 준비가 되어있다고 한다. 다시말해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자신과 그들의 교회가 자살에 관해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인들의 평가는 거의 반대로 나타난다. 20%도 안돼는 교인들만이 그들의 교회가 자살의 원인이 되는 정신질환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거나, 이 문제에 대해서 정기적으로 이야기 한다고 한다. 이 뿐만 아니라 20%를 겨우 웃도는 숫자만이 이러한 문제에 대한 상담을 제공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리버티 대학에서 행동과학부 학장을 맞고 있는 로널드 호킨스의 말을 인용하여, ‘교회가 항상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안전한 장소가 되지 못한다. 자살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라고 전하고 있다. 

 

한인 교회의 상황

수많은 사회 복지 및 상담 전문가들은 한인 교회 상황에 대해서 끊임없이 경고를 보내고 있다. 힘든 이민 생활 가운데 우울증 등 수많은 정신질환의 징후를 가지고 있는 교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한인교회는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성도들의 심리적, 정신적 상태에 대한 충분한 관심과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전히 많은 교회에서는 자살은 말하기 불편한 주제이며, 단지 피상적인 신학적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을 뿐이다. 좀더 체계적인 노력과 준비가 필요하다. 위기는 잘 보이지 않는다. 오직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으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교회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마이클 오  michaeloh@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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