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 뉴욕 3선거구 재선 도전 탐 스와지 의원

[뉴스M(뉴욕)=신기성 기자] 뉴욕 리틀넥과 그레잇 넥, 더글라스턴 등이 포함된 지역인 연방하원 3선거구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탐 스와지(Tom Suozzi) 의원을 지지하고 후원하기 위한 모임이 지난 15일(토) 저녁에 그레익 넷에서 열렸다. 강병철 가정의학과 원장 등이 주최가 되어 초대하고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등 그레익 넷 주민들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그리고 미북 관계 개선과 이민법 등에 대해 스와지 의원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스와지 의원은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하원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에 소속되어 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DMZ를 시찰하고 남북한 긴장 상태의 최전선을 경험한 적도 있다.

지난 8월에 워싱턴D.C.에서 개최 되었던 풀뿌리 컨퍼런스와 그 밖의 후원회 및 정치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반도 평화 문제와 미북간 관계 개선이 쉽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워싱턴 기류는 반 트럼프 정세가 너무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당론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반대하는 듯하고 전통적인 주류 공화당 의원들은 ‘완전하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라는 전제를 내세움으로써 대화 형국에 결코 호락호락 동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 정가에서 한반도 평화에 관해 지지 및 후원 의사를 밝히는 일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탐 스와지 의원이 그런 의원 중 한명이다. 그는 남북한 통일 및 미북간 평화 협정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한인 동포들에게 약속했다. 다음은 그가 후원회에서 한인 동포들과 가진 대화 내용이다.

현재 한반도 상황과 미북간 평화 협정 노력에 관한 의원님의 입장을 좀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북 관계는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미국 사람들은 북한을 신뢰할 수 없다고 믿습니다. 북한 사람들도 미국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저 단순히 북한에게 핵무기와 ICBM을 포기하라고 말하고 그러면 우리가 제재를 풀어 경제를 살려주겠다고 얘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남한은 6.25 이후에 외국의 원조를 받던 나라입니다. 지금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력을 갖춘 나라들 대열에 들어가 있고 원조를 베푸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불과 한 세대 만에 이런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전 세계 역사를 통틀어 보아도 이런 엄청난 변화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토록 짧은 시간에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뤄냈고 민주주의를 발전시켰습니다. 만약에 우리가 평화적 해결책을 찾을 수만 있다면 북한도 그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모두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길 바랍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국 사람들이 염려하는 바는 북한 지도부를 신뢰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관계에 있어서 엄청난 성과를 거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전 세계를 향해 ‘우리는 평화를 원하며 평화를 위해서는 가능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느 누구보다도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전 세계를 설득하고 있으며 대통령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운 이후 멈추지 않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믿을 수 있다고 봅니다.

미북간 관계 개선과 평화 협청 체결을 위한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 요인이나 변수 등이 있다면 뭐라고 보십니까?

네, 문제는 중국인데, 북한과 중국 사이에도 문화적 차이 등 여러 가지 산적한 문제들이 놓여있습니다. 실제로 북한 내에 반중 정서도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현재 막강한 힘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의 가장 강력한 전략적 적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나 중동 국가들보다 중국이 더 경계해야 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중국은 군사력, 경제력이 날로 성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미국과 한국 그리고 미국과 인도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내 생각에 중국은 미국과 북한의 관계 개선을 원치 않을 것으로 봅니다. 미국과 북한이 평화 협정을 체결하고 남북한이 통일로 가게 되는 국면을 방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에 사드를 배치했을 때 중국의 반응을 고려하면 그들의 두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 말하는 것은 미국 정부나 다른 단체의 입장이 아니고 순전히 내 생각인데) 저는 북한이 정말로 미국과의 평화적 관계를 원한다고 믿습니다. 그들은 기아와 전쟁 위험에 지쳐있으며 남한의 눈부신 발전을 보고 많은 것을 느껴왔습니다. 그래서 북한은 남한 및 미국과 평화적 관계를 맺기를 원하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중국은 그렇게 되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공식적으로 그렇게 얘기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중국은 미국과의 경쟁에 북한을 이용하고 있으며 마치 체스 게임 수를 두듯이 남·북·미와의 외교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많은 한인 동포들이 의원님께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는 초선의원에 불과하지만 한반도와 미북간 평화 정책 실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민주당이 단순히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기 위해 미북간 평화 협정을 거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찬성한다고 말하면 그에게 반감을 가진 많은 유권자들이 저를 비난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의원직에 당선된 후 즉시 그가 시행하는 정책별로 찬성과 반대 목록을 만들었고 제 의사를 분명하게 대중에게 알려 왔습니다.

미국에 보다 많은 제조업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것, 나토가 공통의 방어를 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해야 한다는 점,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공정하지 못해왔다는 주장, 처방약값을 더 내려야 한다는 사실 등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동의하지 않는 점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언사, 반 이민정책, 동맹국과의 관계 악화, 헤지 펀드 증세 약속 지키지 않은 것, 처방 약값을 내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등에 반대합니다.

사람들은 현실적 문제들에 대해 비슷한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 상충되는 부분은 그리 많지 않다고 봅니. 북한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지도자의 역할에 따라서 공통되는 기반이 다소 달라지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심성은 비슷합니다.

해서 오늘 저는 남북한 사이에 평화가 오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하원의원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한국 사람들과 미주 한인동포들이 원하는 바로 그 일,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저를 지지해 주시는 한인 동포들이 실망하지 않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후원회에 참가한 한인들은 미 정가에 중국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지역 전문가들은 많이 있지만 한반도 문제를 다뤄 온 학자 등 전문가들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한인 사회로부터 한반도 문제 전문가를 추천 받아서 자문을 구하라고 조언했고 수와지 의원은 좋은 생각이라고 답하며 추천을 부탁했다.

스와지 의원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 뉴욕 3선거구 재선을 놓고 공화당 덴 디보노 후보와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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