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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선교의 노하우(No, How)를 말하다김동문 지음, <중동선교의 시작과 끝을 묻다> 대장간 2017
이 책은 선교의 노하우(Knowhow)를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방법론과 전략(How)에 갇혀버린 한국 선교에 대해 ‘No’를 말하는 노하우(No, How)를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그 동안 중동 지역에서 선교를 감당하고 또 이스라엘 지역 문화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왔던 김동문 목사의, '그 동안의 한국 해외 선교 행태, 특히 중동 이슬람 지역에 대한 선교 행태에 대한 의식적인 노우(No!)'다. 선교의 노하우(Knowhow)를 제시하는 책이기 보다, 방법론과 전략(How)에 갇혀버린 한국 선교에 대해 ‘No’를 말하는 노하우 ‘No, How’를 담고 있는 책이다.

중동 선교의 시작과 끝을 묻다, 김동문 지음, 대장간, 2017.

그가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전제하면서도 끄집어내어 명시하지 않는 문제의식이 있다. 그것은 '공포심' 바로 '낯선 것에 대한 공포심'이다. 내 생각엔, 대부분의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낯선 것에 대한 공포심'이 작동하고 있다. 

심지어 전투적으로 이슬람선교를 내세우고 있는 인터콥 조차도 사실상 이 '낯선 것에 대한 공포심' 프레임을 동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김동문 목사의 문제제기는 너무나도 근본적(radical)이어서 선교라는 우리의 가면을 벗겨내고 뜯어내는 것 같다. 김동문은 '선교는 무엇인가' 그 의미를 근본적으로 묻는다. 그리고 이 책에서 그의 대답을 들을 수 있다.

선교대상은 적이 되고, 선교지는 적지가 된다. 그리고 그 안에 파송되거나 스스로 파송되어 선교사를 자임하는 한국인 선교사들 대부분은 자기를 (하나님나라의) 스파이로 인식하고 적지에서 적들을 향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특수부대원(쯤)으로 생각한다. 그런 까닭에 이들은 보안을 강조한다. 자신이 누구인지도, 자신들과 이메일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교제에도 스스로도 특정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고, 다른 이들에게도 쓰지 못하게 요청한다.

이러한 프레임은 어디에서 왔는가? 가장 기본적으로는 서구 기독교에서부터 연원한 것이다. 가장 가깝게는 매파적인 미국 중심주의인 미국 복음주의의 영향으로부터 온 것이다. 바로 그런 점에서 한국선교는 성경이 말하는, 참된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에 터전을 두고 있는 하나님의 선교가 아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정의에 기반하고 있는 ‘하나님의 샬롬’(하나님의 평화)의 구현으로서의 선교를 다시 배워나갈 필요가 있다.

김동문 목사의 이 책은 그 점에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모든 교회, 모든 신자, 모든 목회자, 모든 사역자, 모든 선교사, 모든 신학생들에게 이 책은 필독서다.

"대부분의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낯선 것에 대한 공포심'이 작동하고 있다."

김재영  국제신학교(ITS) 한국어프로그램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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