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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홍대새교회 안에서 회심이 일어야 한다외부비판으로는 한계 드러낼 수 밖에 없어, 내부제보 용기 내기를
행복연대는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대새교회 앞 도로에서 제2차 ‘종교개혁 500행동’을 진행했다. 이러자 홍대새교회 측은 행복연대를 ‘이단’, ‘사탄’으로 매도했다. ⓒ 현장 활동가 K씨 제공

커뮤니티 '카타콤'이 주축이되 꾸려진 '행동하는 복음연대'(아래 행복연대)는 지난 달 25일, 그리고 이달 23일 홍대새교회 앞에서 전병욱씨의 회개를 촉구하는 ‘종교개혁500행동’을 진행했다. 평신도들이 비리 목회자가 있는 교회를 찾아 규탄행동을 벌인 건 한국교회에서는 무척 이례적인일이다. 이에 대해 홍대새교회 쪽은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행복연대를 향해 ‘전문시위꾼', ‘사탄'으로 비하하는 현수막을 내걸며 맞불집회를 벌였으니 말이다. 

행복연대의 행동에 응원하는 의미에서 한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전병욱씨의 성추행이 불거진 시점부터 지금까지 7년의 시간 동안 전씨, 그리고 그가 개척한 홍대새교회를 규탄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언론 보도도 끊이지 않았고, 그의 범죄행각을 낱낱이 밝힌 <숨바꼭질>도 나왔다. 그럼에도 전씨와 홍대새교회는 요지부동이었다. 그리고 그를 치리해야 할 평양노회와 예장합동 총회는 그의 범죄를 덮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고, 그래서 더더욱 행동과 기도가 절실하다. 

이 지점에서 기도 제목 한 가지를 보태고 싶다. 홍대새교회는 사실상 전씨의 설교에 중독된 이들이 모인 집단이나 다름 없다는 판단이다. 이들에겐 전씨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피해자의 아픔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이에 홍대새교회 성도들의 마음 안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보다 중요하게는 내부 제보자가 등장해야 한다. 

내부에서 회심 일어나야 돌파구 찾을 수 있어 

추측건데, 전씨나 홍대새교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사람들은 최근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가능성은 높다. 교단과 노회가 덮었던 전씨의 죄상이 사회법정에서 낱낱이 지적됐기 때문이다. 성도들 대부분은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세대다. 따라서 다양한 경로로 법원 판단을 접했을 것이다. 저들이 행복연대를 사탄이라며 거칠게 몰아붙인 것도 이런 불안감의 표시일 공산이 크다. 

이런 이유로 홍대새교회 교인들의 회심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더우기 전씨를 지근거리에서 보필한 분들의 회심과 고발은 그야말로 결정타가 되리라고 본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어떻게 세상에 알려졌을까? 박헌영, 고영태, 노승일 같이 최순실과 가까이 있던 분들의 용기 있는 고발 때문에 세상에 알려졌고, 결국 박근혜 정권이 무너지지 않았던가?

이런 역사가 홍대새교회 안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본다. 밖에서 두드리는 것도 좋지만, 안에서 변화가 일어날 때 전씨의 탐욕은 쉽게 무너져 내릴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 

물론 전씨와 홍대새교회는 지속적으로 비판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외부의 비판은 일정 수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내부에서 변화가 있지 않으면 외부 비판은 시간이 지나면 힘을 잃는다. 

이제 내부에서 회심이 일어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하는 시점이다. 전씨의 문제는 전씨 한 사람으로 그치지 않는다. 이대로 전씨가 목회사역을 하면, 죄의식이 무뎌져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설 수 없게 된다. 또 다른 범죄가 발생할 여지도 충분하다. 

그렇기에 더더욱 홍대새교회 내부에서 회심이 이뤄지기를 마음을 모으고 뜻을 모아야 한다. 비단 전씨의 사례뿐만 아니다. 크고 작은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교회들에서 동일한 역사가 이뤄져야 한다. 

철옹성 같기만 했던 박근혜 정권도 내부고발자들의 용기 있는 행동에 힘입어 무너져 내렸다. 전씨와 홍대새교회 역시 모래성 처럼 무너지는 역사가 있으리라 확신한다. 

홍대새교회 성도들의 완악하기 그지 없는 마음이 열려 회심의 역사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지유석  luke.wyclif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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