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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자로서의 목회자제자의 눈으로 본 김영봉 목사
이 기사는 2017 뉴저지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 주 강사인 김영봉 목사에 대한 소개 글이다. 기자는 김영봉 목사가 협성대학교 신학과 교수 시절에 스승과 제자로 만난 인연이 있다. -편집자주-

 

김영봉 목사를 처음 만난 건 1999년 M. Div. 첫 학기 신약개론 수업시간이었다. 김목사는 당시 협성대학교 신학과에서 신약학 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그는 늘 소탈하고 친근한 선생님이었고, 학문적으로는 존경하는 스승이었으며, 목회적으로는 예수의 길을 진심으로 따르는 본이었다.

첫 학기에 배운 책 중 그가 쓴 <신앙공동체를 위한 신약 성서 이해> 서문에 보면, ‘학자들이 진리를 깊이 탐구하여 학문적 깊이에 이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그 배운 바를 전달할 때 듣는 회중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기술하고 있다. 즉, 듣는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서 자신의 신학적 지식을 풀어내지 않으면 좋은 학자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신학의 가르침도 항상 양방향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책의 제목도 “신앙 공동체를 위한...”으로 시작한다. 그는 그의 학문과 목회의 여정에 늘 이 신앙 공동체를 마음에 품고 이 공동체와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고자 노력해온 목회자이다. 그가 저작권료의 상당 부분과 개인의 사비를 털어서 <목회멘토링사역원>을 후원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생각한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특히 다음 세대의 목회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나은 목회 환경을 만들어 주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려는 의도라고 믿는다.

그는 설교학을 전공한 목회자는 아니다. 그는 신약학자이며 목회자이다. 따라서 그의 설교는 전통적인 설교학 이론에 기초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탁월한 신약 학자로서의 학문적 성과와 그 학문을 신앙생활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구도자적 삶의 모습으로부터 나온다. 그에게 학문과 신앙은 동떨어진 것이 아니며 일상생활과 영성생활이 분리되는 것도 아니다. 내가 박사 논문 최종 심사를 통과했을 때 나에게 축하의 말과 함께 건넨 단어도 “구도”라는 말이었다. 그 말은 내가 박사과정을 마친 후 지금까지 나의 신앙 여정에 깊은 영향을 주고 있다. 그는 이 구도자의 삶을 그의 학문에서, 목회에서, 개인적 영성 생활에서 구현하고 있으며 그의 말을 듣고 책을 읽는 독자들을 그런 신앙생활에로 초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10년간 목회했던 소위 대형교회를 사임하고 2016년 와싱톤 사귐의 교회의 담임으로 부임하여 현재 섬기고 있다. 교직과 목회 현장에 있으면서 그는 활발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8월 뉴저지 멘토링 컨퍼런스에서는 자신의 책 <설교자의 일주일>을 바탕으로 말씀을 전할 계획이다. 이 책의 서문에서 그는 자신의 책을 가리켜 “그렇고 그런 설교자의 분투한 이야기”라고 겸손히 소개한다. 그는 그가 앞서서 이룬 업적을 보고 따라오라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책 속의 평범한 설교자의 노력을 통해서 다른 평범한 목회자들도 옆에서 보조를 맞추며 함께 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리라고 예상해 본다. 하나님 앞에 진지하고 열심인 한 목회자의 인도에 따라 자신이 평범한 설교자라고 생각하는 목회자들이, 아니 어쩌면 아직은 평범의 자리에도 나가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여러 겸손한 목회자들이 모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함께 둘러 앉아 듣고, 생각하고, 질문하고, 그리고 스스로 답해보며 위로와 용기를 얻고 목회 현장과 설교의 자리로 돌아가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설교 표절로 뉴욕의 대형 한인교회가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한 주일에 몇 번씩 설교의 자리에 서야하는 목회자들에게 귀하고 소중한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

그의 제자이며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Emmanuel College에서 설교학 박사과정 중에 있는 이상규 목사는 그의 스승을 프레드 크레독(Fred B. Craddock), 탐 롱(Tom Long), 폴 윌슨(Paul S. Wilson)같은 설교학자처럼 목회자들의 목사 같은 분이라고 말한다. 이는 단지 설교 기술을 가르치는 분이 아닌 목회자들에게 복음의 진수를 나누는 분이라는 뜻이라고 덧붙인다.

신약학으로 학위를 받은 또 다른 제자 이민규 박사는 삶과 환경이 신학을 이끄는 것이 아닌, 신학과 생각이 삶과 목회를 이끌도록 늘 고민하고, 실험하고, 행동하는 신학자이자 목회자라고 평한다.

이제 한 달 남짓한 뉴저지 컨퍼런스에서도 목회 현장에서 분투하고 씨름하는 목회자, 신학생들의 목사가 되어줄 것이라 기대한다. 

신기성 기자 / <미주뉴스앤조이>

신기성 기자  shin@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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