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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 사회적 인식 표현할 더 나은 대안 필요해”기독자유당의 홍준표 지지선언에도 개신교인은 문 대통령 지지
19대 대선 막판 기독자유당의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판세가 요동치는 듯 했다. 그러나 방송 3사가 실시한 심층 출구 조사결과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기독자유당

9일 치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막판 변수는 보수 기독교계 정당인 기독자유당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선언이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개신교 인구는 967만 여명. 그 뒤를 불교(761만)가 가톨릭(389만)이 각각 잇고 있다. 

기독자유당이 개신교를 대표할 자격 여부는 논외로 하더라도 개신교계가 보수 정파에 우호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기독자유당의 지지선언은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었다. 더구나 기독자유당의 홍 후보 지지 기자회견이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시점인 2일 진행됐다는 점은 여론의 촉각을 더욱 곤두서게 만들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기독자유당의 지지선언은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실시한 19대 대선 심층 출구 조사결과 개신교 유권자들의 지지도 분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39.3%, 홍준표 후보 21.5%, 안철수 후보 25.9%, 유승민 후보 6.7%, 심상정 후보 6.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방송 3사가 선거가 치러진 9일 전국 63개 투표소에서 총 3,679명에게 심층 설문 조사를 실시한 데 따른 결과다. 

기독자유당이 ‘범기독교계’라는 거창한 슬로건을 내세우며 선동에 가까운 지지를 독려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이 같은 결과는 당은 물론 보수 개신교계 전반엔 참담한 성적표다. 다르게 해석하면 일반 개신교인들이 기독자유당의 독려에 흔들리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이를 두고 청어람 아카데미 양희송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신교가 사회적으로 퇴행된 양상으로 비춰지는 것은 개신교 대표성을 참칭하는 소수와 그 소수에 판단을 의존하고 있는 그룹 때문”이라면서 “한국 개신교는 앞으로 자신들의 사회적 인식과 상황판단을 표현할 더 나은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타종교의 경우, 불교 신자는 홍준표(35.5%), 문재인(33.7%), 안철수(18.7%), 가톨릭 신자는 문재인(46.6%), 안철수(21.8%), 홍준표(20.1%) 순으로 지지해 그리스도교는 진보 성향이, 불교는 보수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지유석  luke.wyclif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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