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의 피부를 닮은 협곡에 빠져 들다- 벅스킨 걸치 여행기

숫사슴(Buck)의 피부(Skin)를 닮은 협곡(Gulch)에 가자고 의기가 투합된 7명은 지난 21일(일) 오후 4시에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거의 12시간만인 월요일 새벽 유타의 벅스킨 걸치 입구에 도착했다. 브라이언 정(본지 객원기자, 개인사업), 존유(독자회원, 변호사) 두 사람이 사진을 맡았고 사만다 황(개인사업)이 일종의 팀맘(Team Mom)역할을 했다. 그 밖에 피터 김(개인사업), 이용식(개인사업), 주성(가수), 나(김기대, 편집장) 이렇게 7명 중 팀맘을 제외한 6명이 14~15시간 동안 35마일(약 56킬로미터)을 걸었다. 지도상으로는 21마일인데 이곳에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봐도 거리가 모두 들쑥날쑥이다. 2박 3일동안 50마일을 걸었다는 후기도 봤다. 지도도 명확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아무튼 세계에서 가장 깊고 긴 협곡을 하염없이 걸었다. (편집자)

사진(브라이언 정, 존유)과 존유변호사가 SNS에 올린 글을 옮겨 싣는다. 더 자세한 비경을 보기 원하면 페이스북에서 Brian Jung 혹은 John Yu를 검색하면 된다. 

물이 빠지지 않으면 턱밑까지 차는 경우도 있다. 이번 일정에는 물이 깊지 않아 다행이라며 즐거워하면서 30개 이상의 이런 웅덩이를 건넜다.

 

 

바위 사이에 걸린 나무 가지가 물이 고였을 때 수위가 얼마나 올라갔었는지를 보여준다.

협곡이 끝나면 자동차가 들어올 수 있는 캠핑장까지 발목 또는 정강이까지 차는 강줄기를 따라 8~9마일을 더 가야 한다.

(존유 독자회원의 페이스북 후기)

3월 4월 남가주를 휩쓸었던 Super Bloom도 끝이 나고 5월은 어딜 가나 고민하던 차에 사진 잘 찍는 친구 하나가 묻는다.

"벅스킨걸치 가봤어?"
"....?"

'벅스 킨걸치? 벅 스킨걸치? 벅스킨걸 치?'
뭔 소린지 몰라 눈만 꿈뻑꿈뻑 하고 있는데 사진을 한 장 보여준다.
큰 협곡 아래 사람이 코딱지만하게 나온 사진이었다.
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쌍코피가 터져나올듯한 풍경...

"크헉... 이거 어디야?"
"그냥 아무렇게나 찍어도 작품사진이 나오는 그런 곳이 있어."

조잘조잘 재잘재잘... 귀로는 친구의 약 파는 소리가... 눈으로는 전화기로 검색한 사진들이 LTE 속도로 뇌에 전송되고 있었고 음성정보는 다시 영상정보와 뇌에서 상봉, 묘한 조합을 이루며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시킨다.

쿵당쿵당...
길 가다 한눈에 반할 미모의 여자를 본 것 같이 동공이 커지고 가슴이 뛴다.
Buckskin Gulch... 저 멀리 유타주에 있는 신비로운 곳...
5월 여행은 그렇게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한 장의 사진에 홀려 이곳으로 낙찰되었다.

며칠사이 주위 몇 명이 똑같은 수법에 넘어갔다.
그렇게 해서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은 총 9명.
그런데 일정이 만만찮다.
일요일 오후4시에 출발해서 Wirepass Trailhead라는 곳에 새벽에 도착, 해 뜰 무렵 걷기 시작해서 당일치기로 Buckskin Gulch 탐험을 마치고 인근 호텔에서 1박, 새벽 5시에 일어나 6시30분에 Antelope Slot Canyon 관광을 하고, 그외 주변에 볼거리가 있으면 좀 더 둘러보고 다시 엘에이로 돌아오는 1박3일 평일 여행... 
일단 자영업자이거나, 목사이거나, 백수이거나, 은퇴했거나, 하는 일이 불분명한 사람이라야 참여가 가능할텐데... 결국 두 명은 일정이 맞지 않아 포기하고... 자영업자이거나, 목사이거나, 백수이거나, 은퇴했거나, 하는 일이 불분명한 7명으로 그룹이 확정됐다.

Gulch는 처음 듣는 단어라 사전을 보니 협곡이라고 나온다.
Canyon과 Gulch의 차이를 찾아보니 같은 말인데 굳이 차이가 있다면 Gulch는 욕심스럽게 삼키다, 혹은 꿀꺽 삼키다 라는 뜻의 동사로서도 쓰이지만 Canyon은 명사로서만 쓰인다고한다.

한인타운에서 시작점인 Wire Pass까지 거리는 520마일 정도. 
차로 꼬박 8시간은 걸린다.
(https://www.google.com/…/data=!4m21!1m15!4m14!1m6!1m2!1s0x8… 참조)
Wire Pass에서 Whitehouse Campground & Trailhead까지 협곡의 바닥을 둘러보는 건데 거리는 21마일 정도라고 공식 사이트에도 나온다.
(http://www.zionnational-park.com/buckskin-gulch.htm 참조)
이 정보가 나중에 엄청난 후폭풍을 가져오리라는 것은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다.

시작점과 종착점의 거리는 차로 45분정도이다.
따라서 누군가 종착점으로 데릴러 와주지 않으면 시작점에 놔두고 온 차까지 가기가 여의치 않다.
고맙게도 날 꼬드긴 친구의 주인마님께서 종착점에서 기다렸다가 운전수 한 명을 시작점에 남겨놓은 차로 데려다주고 다시 종착점에 와서 지치고 허기졌을 일행들의 배를 채워주는 역할을 자처해주셨다.

비가 오지 않아 말라있을 뿐 강바닥을 걷는 거라 군데군데 물이 고여 심하게는 가슴팍까지 찰 수 있다는 사전정보... 하여 젖을 각오하고 등산용 샌들 준비하고 계속해서 날씨 확인하며 나름 안전에 신경을 썼다. 
일정을 잡고 날씨를 계속 확인해야 했던 건 혹시라도 비가 와서 협곡에 물이 깊게 고여있으면 물 깊이가 어느 정도 될지 가늠할 수 없어 걷는 건 고사하고 자칫 물속과 하늘을 번갈아 구경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박을 할 준비까지 하느라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배낭이 점점 무거워졌다. 마라톤 뛰면서 받아놓은 thermal blanket, 성인 한 명 무게는 거뜬히 버틸 수 있는 빨래줄, 해드램프 4개, 구급봉지 (붕대, 가위, 소독약, 아스피린, 아이부프로핀, 비타민 B, 반창고, 만능연고, 다리에 쥐난 사람을 위한 마사지봉 등), 6명의 한끼 비상식량, 긴팔 옷, 우비, 다용도 칼, 초, 지포라이터, 가방을 물에서 보호할 큰 비닐봉지 등등 6명이 생야생으로 하룻밤정도는 버틸 수 있게 준비하였다.
거기에 당장 내가 마실 물 두 병과 사진기, 백업용 똑딱이 사진기 (방수), 전화기(방수), 등산용 작대기 등의 무게를 더하니 어깨가 매자마자 뻐근하였지만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였으므로 더이상 뺄 것이 없다.

어쨌거나...
일정대로 5월21일 오후 4시 조금 넘어 총 7명이 두 대의 차에 나눠타고 엘에이에서 출발, 중간에 바스토우에서 휴식, 라스베가스에서 거하게 저녁 먹고 기름 넣고 다시 출발, 깜깜한 밤길을 달려 출발점에 도착하니 새벽 4시...
주차장에 밴이 하나 서있는 것 외에 아무 인기척이 없다.
전화기 신호도 끊긴지 오래... 다른 일행들이 어디쯤 있는지 확인할 길도 없다.
일단 차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려 장시간 운전으로 굳은 몸을 뒤로 제껴 기지개를 펴는데 칠흙같은 어둠속에 별빛이 쏟아진다.
은하수...
일기예보에 새벽 4시 넘어 달이 뜬다고 했으니 시간이 없다.
부랴부랴 삼각대를 꺼내 사진기를 장착하고 달이 뜨기 전에 은하수 따기에 들어간다.
25초에 한 번씩 찰칵찰칵...
그러고 있는 사이 나머지 일행도 도착하고...
해 뜨는 시간에 맞춰 출발할 수 있게 각자 짐을 챙기고 친구네 주인마님은 아재 여섯을 위해 누릉밥을 끓이고 점심으로 먹을 샌드위치를 만든다.

이윽고 동은 터오고… 쌩날밤을 새운 몸을 이끌고 드디어 6인의 용감한 아재들이 미지의 세계를 향해 출정한다.
겉모습만 보면 무식해서 용감한 아재들이 멋모르고 여행온 줄 알겠지만 나름 다 여행엔 베테랑들이다.
몇달동안 인도여행을 한 사람도 있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를 다녀온 사람도 있고, John Muir Trail을 다녀온 사람도 있고, 둘 다 한 사람도 있고, 한국에서 두 달동안 걸어서 여행한 사람도 있고, 마라톤을 뛰는 사람만 세 사람, 그중에 한 명은 풀마라톤을 세 시간안에 뛰는 능력자, 여행이라면 닥치는 대로 끼는데 걷는 거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괴력의 소유자 등등 속을 들여다보면 거의 드림팀이라 할 수 있다. 
Wire Pass에는 관리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츄레일 입구에 비치된 봉투에 1인당 6불씩 계산하여 현금을 넣어 그 옆에 있는 돈통에 넣으면 불법주차 벌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 봉투는 한쪽을 뜯어 차안에 잘 보이도록 놓으면 된다.

시작은 소소하다. 흙밭을 걷고 있자면 술에 취한듯 불그스름한 바위가 보이기 시작하고, 오랜 세월 고생을 얼마나 했는지 주름이 자글자글한 바위들이 시골 마을회관 앞을 지키고 앉아있는 노인들처럼 외지에서 온 모험심 많은 아재들을 아무 말 없이 지켜본다.
생전 처음 보는 이상한 꽃들도 여기저기 눈에 띄지만 서로 낯가림이 심해 통성명도 없이 얼굴만 물끄러미 쳐다보고 지나친다.

그렇게 낯선 발걸음을 옮기다보면 여기가 입구인가 싶은 좁다란 협곡을 만나게 되고 그렇게 또 걷다가 보면 협곡이 점점 커지면서 눈을 압도하기 시작한다.
협곡을 지나면 탁 트인 공간이 나오고 그 앞에 큰 절벽이 우뚝 서있다. 얼마나 크고 육중한지 빠른 물쌀과 자기 몸무게에 못이겨 밑둥이 무너진 아치 형태의 크고 짧은 굴을 자주 보게 된다. 이런 광경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하나 지나면 또 하나가 나오고 뭔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협곡마다 개성이 있다. 
빛이 많이 들어오는 곳도 있고 꼭대기가 너무 높아 빛이 잘 들지 않아 동굴 같이 어두운 곳도 있고 붉은 빛이 도는 곳도 있고 살짝 푸른 빛이 도는 곳도 있다. 모두 빛과 협곡이 만들어내는 협주곡이다.
풍경사진을 찍을 땐 꼭 사람을 넣어서 찍어야 그 크기를 실감할 수 있다.

2억만년전 쥬라기 시대에 형성된 사암이 닳고 깎이고 녹아 층이 드러난 것을 오늘을 사는 우리가 보는 것이라니 가히 지구의 과거로 여행을 떠났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커다란 절벽에 새겨진 무늬들을 보고있자면 자연같은 예술가가 또 있을까 싶다.

길은 매우 거칠다. 난이도는 최고를 넘어 살인적이다.
군데군데 낙차가 꽤 큰 곳이 있어 바위타기를 해야하는데 심한 곳은 줄을 타고 내려와야한다. 물론 누가 설치해놓았는지 등산용 로프와 짐가방을 먼저 내려보내기 위한 얇은 줄이 있기는 하지만 언제 비가 와서 빠른 물쌀에 휩쓸려갈 지 알 수 없으므로 가기 전에 공원측에 전화로 안전상태를 물어보는 것이 좋다.

가기 전에 바닷가 모래사장과 해변에서 충분히 걷기 연습을 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물이 흐르는 길을 걷다보니 바닥이 모래밭, 자갈밭, 돌밭인데다 물이 고여있는 곳도 많은데 물은 흙탕물이요 바닥은 진흙탕이니 깊이도 알 수 없고 미끄러운데다 발이 쑥쑥 빠져 자칫 잘못하면 신발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물은 또 어찌나 차가운지 좀 긴 웅덩이를 걷고있으면 발가락이 시리고 아파 비명이 절로 나온다.
그나마 우린 운이 좋았던게 웅덩이들 깊이가 허벅지까지 올라온게 다였다.
물론 다리 길이는 늘 상대적이라 소중한 곳이 젖은 분도 계셨겠지만서도…

길 상태가 이러하니 행군 속도가 빠를리 없다.
풍경에 정신이 팔려 여기저기 사진까지 찍으며 가자면 세월아 네월아 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방향을 잘못 잡아 엉뚱한 곳으로 2마일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나오는 바람에 4마일을 더 걸었다.
허나… 여행에 잘못 들어선 길이란 없는 법. 
이 엉뚱한 곳에서 엉뚱한 소리를 하다가 우연히 인디언들이 바위에 새겨넣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양을 발견하게 된다.

지도와 나침반과 GPS를 꼭 챙겨가야 한다.
인적이 드물어 조난을 당했을 때 도움을 받기 힘든 곳이다.
우리만 해도 20마일 지점까지 우리 외에 다른 인간을 보지 못하다가 한 일곱명 정도의 그룹을 만난게 전부다.
그런데 지도와 나침반과 GPS보다 더 중요한 건 거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이다.
군데군데에서 지도와 GPS를 보며 거리계산을 해보는데 아무래도 이상하다.
총 이동거리가 21마일이라면 이미 지나쳐와야 했을 지점이 나오질 않는다.
각종 최신장비들을 갖고왔지만 여기가 어느 지점인지 파악이 되질 않으니 일행들이 당황하기 시작한다.

이미 12시간을 넘게 행군한 이유로 일행중 한 명은 체력이 심하게 방전된 상태.
일전에 와본 적이 있는 친구도 앞으로 얼마나 더 걸어야 하는지 확실하지 않은 눈치.
약속의 거리 21마일은 이미 신용불량 상태.
보석같은 경치가 끝도 없이 펼쳐지는데… 끝이 없어도 너무 없어 경악하기 시작한다.

아… 여기서 잘못된 정보가 생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정보는 기대치를 만들어내고 인간의 심리는 그 기대치에 부합하는 의지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그 정보에 오류가 있을 때 인간은 자신의 투자나 희생에 대한 보상심리가 있기 때문에 일정 부분 관용의 태도를 유지한다.
하지만 그 관용의 한계점이 무너지면 이를 지탱했던 의지가 함께 파괴됨과 동시에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길 거부하게 된다.

잠시 쉬며 숨을 돌리는 사이 회의가 열린다.
일행들의 이동속도에 차이가 생기기 시작했으므로 일단 기운이 좀 더 남아있는 선발대가 앞서가서 종착점에서 기다리고 있을 주인마님과 함께 시작점에 대놓은 차를 갖고 오기로 한다.
운전수인 나와 괴력의 소유자인 형님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끝이 없는 길…
물길이라 걷기도 힘든데 가도 가도 끝이 없다.
이 구비 저 구비 돌고 돌고 또 돌고…
도대체 종착점은 커녕 문명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는 곳…
혹시나 종착점을 지나쳐온 것은 아닌지, 샛길이 있었는데 모르고 지나쳐온 것은 아닌지…
욕과 함께 온갖 의구심이 난무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의지의 재정립이다.
정보를 다시 수집하고 기대치를 다시 설정하고 그에 맞는 의지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파멸하는 수 밖에 없다.
하여 주변을 살펴보니 발자국들이 보인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발자국들의 방향도 보인다.
사람이 지나가고 지나온 흔적이 있으니 방향은 틀리지 않은듯 하다.
앞으로 거리는 정확하지 않으나 확실한 건 앞으로 갈수록 종착점에 가까워진다는 사실…
그렇게 줄여나가면 끝은 오리라.

아니나 다를까…
선발대는 총 14시간만에 종착점에 도착했고, 그길로 나와 주인마님은 시작점에 가서 차를 회수했고, 종착점에 돌아와보니 이미 해는 져서 어두운데 다른 일행들도 다 도착하여 식사를 하고 있다.

이날 우리가 걸었던 거리는 총 35마일…
길을 잘못 들어섰다 돌아나온 거리 4마일을 빼면 시작점에서 종착점까지 31마일 정도 되는 거리를 14시간에서 16시간 사이에 완주한 거다.

긴 여정이었기에 할 말도 많고 사진도 많다.
짧은 일정속 긴 여정, 그리고 그외 부록으로 챙긴 구경거리들….
아찔한 순간들을 어찌 다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그저 그 경험을 함께 한 일행들만 공유할 수 있는 기억들이다.

바로 엊그제 벌어졌던 일인데 지금은 다시 이곳 엘에이라는 도시속에서 각자의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내 스승님께서 말씀하셨다.
“자연에 가면 발자국 외에 아무것도 남겨두고 오지말라.”
일행들이 단체방에서 그날의 경험을 얘기하며 이런 말들을 한다.
몸은 여기 있는데 정신은 거기에 있다고…
언젠가 두고 온 것을 다시 가지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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