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ㆍSC 캐롤라이나 세월호 3주기 기억식

노스캐롤라이나 세사모는 15일 노스캐롤라이나 주 의회 청사 앞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세월호 3주기 기억식을 개최했다. (NC 세사모 제공)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교훈을 전 세계 시민과 나누어 보다 안전하고 생명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갑시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에서도 세월호 3주기를 추모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노스캐롤라이나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15일(토) 정오 롤리 다운타운 노스캐롤라이나 주 의회 청사 앞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세월호 3주기 기억식을 주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기정 씨의 사회로 추모사(강인호 씨)와 추모시(서필녀 박사), 살풀이(테바 유 씨)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주의회 청사 주변을 지나는 지역 주민의 관심을 받은 이 행사는 테바 유 씨의 살풀이 공연과 세월호 참사의 원인 및 과정 등이 한 지역 TV에 소개됐다.

NC 세사모가 주최한 세월호 3주기 기억식(NC 세사모 제공)
핵물리학자인 서필녀 박사가 추모시를 낭송하고 있다. (NC 세사모 제공)

김기정 씨는 “그동안 세월호 모임이나 탄핵 집회는 주로 한인 대상으로 열렸다. 이번 3주기를 주 청사 앞에서 개최한 이유는 아픔과 참사의 교훈을 전 세계 시민과 나누고 생명이 존중되는 세상을 함께 만들도록 노력하자는 취지였다. 세월호는 더 이상 우리 내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반적인 과정과 교훈을 전 세계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에 노란 리본 달기(그린빌 사람들 제공)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세월호를 기억하는 그린빌 사람들(이하 그린빌 사람들)이 주최한 세월호 3주기 기억식은 같은 날 오후 6시 워포드 칼리지에서 열렸다.

추모의 몸짓(박지애 댈러스 춤 예술단 단장)과 추모의 소리(나레이션 극), 추모의 발언 등으로 진행된 이 날 행사는 다양한 시청각 매체를 이용해 세월호의 아픔을 표현하고, 발제 및 토론을 통해 문제점을 진단한 후,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결의하는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커뮤니티 행사로 치러진 이 날 행사는 그린빌에 거주하는 1000여 명의 한인 동포 가운데 100명가량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NC 세사모 회원들은 그린빌 사람들이 작년에 주최한 세월호 2주기 추모 공연을 온라인에서 알게 된 후, 그동안 온라인상에서 교류해오다 이날 기억식에 참석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이들은 세월호를 통해 같은 뜻을 지닌 사람들이 가까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서로의 존재에 대해 감동하며 기뻐했다. 이들은 또 미수습자 처리를 제대로 하고 세월호의 진실을 정확히 규명하며 무능한 정권에 의해 중단된 모든 일을 착실히 해나가자고 결의했다.

한 참석자는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서 당면 과제를 도출해 내는 훌륭한 행사였다."며 "지루하지 않게, 알리려는 메시지가 일관되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발제 및 토론 시간 (그린빌 사람들 제공)
참석자들이  촛불을 흔들며 호응하고 있다. (그린빌 사람들 제공)

한편 NC 세사모는 지역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팟캐스트'캐롤라이나 열린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또 회원을 중심으로 각자의 재능 기부를 통해 코딩 기법, 인공 지능 기초, 풍물 교실, 좋은 책 읽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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