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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하는 지역 교회 의미 고민하는 시간한인 대형 교회와 지역 주민의 갈등 다룬 <미주뉴스앤조이> 기사 기반으로 제작한 영화 '랜드 위드아웃 피플' 미주 상영회 신청
당시 주차장을 넓히기 위해 사들인 아파트가 헐리는 장면. 취재 당시 마사코 씨 집을 제외한 다른 아파트들은 모두 철거가 진행되고 있었다. (미주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미주뉴스앤조이 (뉴욕) = 유영 기자] <미주뉴스앤조이>가 보도한 한인 교회와 지역 사회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됐다. 제목은 <랜드 위드아웃 피플>(감독 김무영), 2016 서울독립영화제 경쟁 단편에 출품된 영화다. 영화 시놉시스는 이렇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이하 LA)의 어느 한인교회는 자신이 소유한 저소득층 아파트를 퇴거하기로 한다. 주차장을 새로 짓기 위해서다. 결국 거주민에게 120일 내에 아파트를 떠날 것을 통보한다. <랜드 위드아웃 피플>은 해당 아파트에 사는 대리운전 기사 수창과 그의 배우자에 대한 영화다.'

영화는 이 사건을 접한 배우자와 수창의 짧은 로드 무비다. 배우자와 수창이 갑작스러운 통보를 해결해 보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고, 도움을 청하는 이동 경로를 따라 이야기가 진행된다. LA 한인타운이라는 이들이 살아가는 한정된 공간과 누구의 도움도 없이 아이를 돌봐야 하는 부부의 현실이 만드는 각자의 로드무비는 한인 사회와 교회가 생각할 많은 부분을 드러낸다. 

영화 '랜드 위드아웃 피플'의 한 장면.

영화는 기사 내용을 모티브로 했을 뿐, 등장인물에는 차이가 있다. 지난 2009년 3월 발행된 <미주뉴스앤조이> 기사 "주차장 짓겠다고 사람이 사는 집을 없애나요?"는 대형 한인 교회와 가난한 인근 지역 주민의 갈등을 담고 있다. 주인공은 대형 한인 교회가 들어서기 전인 1974년부터 이 아파트에서 살았던 일본인 마사코 모치주키 씨다. 기사의 시작은 이렇다. 

"LA 동양선교교회(강준민 목사)의 주차장 확장 건설로 35년 동안 살아왔던 주거지에서 내몰리게 된 재미 일본인 마사코 모치주키 씨(73)는 자신을 '나무'에 비유했다. 35년 동안 한 집에 살면서 깊이 뿌리내렸기 때문에 쉽게 움직일 수 없다고 했다. 

동양선교교회는 교회의 주차장을 확장하기 위해 교회 뒤편에 있는 4개의 아파트 건물(총 40가정)을 사들였다. 그리고 작년부터 주거자들에게 퇴거를 종용해 현재까지 38가정이 아파트를 떠난 상태다. 최근까지 장애인과 노인 등 5가정이 남아 있다가, 동양선교교회 중직자들의 간곡한 부탁으로 3가정은 떠났고, 1가정은 거주지를 물색하고 있다. 마사코 씨만 마지막까지 남아 퇴거를 거부하고 있다." 

아파트에 핀 장미를 보며 즐거워 하는 마사코 씨. (미주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지난 2009년, 2월 한인타운노동연대 스태프들과 LA 지역에서 세입자 보호 활동을 벌이는 운동가들,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여, 철거를 막기 위한 '장미꽃 촛불 집회'를 열었다.

당시 기사를 작성한 박지호 기자는 "공공성을 상실한 거대집단이 합법의 논리로 사익에 매몰될 때,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영화에는 이러한 대형 한인 교회의 자기중심적 판단과 한인 사회에 내 버려진 부부의 이야기가 녹아들었다. 이를 통해 자신을 위한 상황에서 합법성만을 내세우고, 도덕성은 등한시하는 한인 교회의 현실을 돌아볼 수 있다. 

<미주뉴스앤조이>는 LA와 뉴욕, 한국에서 영화 '랜드 위드아웃 피플' 상영회를 진행한다. 지역 교회로 뿌리내리고, 지역 공동체와 함께하는 교회로 이웃을 위한 교회로 성장해 가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할 좋은 자리가 될 것이다. LA는 평화의교회 김기대 목사(copeace@gmail.com), 뉴욕ㆍ뉴저지는 하늘뜻교회 한재경 목사(heavenswillch@gmail.com), 한국은 김무영 감독(falixmk@gmail.com)에게 문의하면 된다. 

유영  young2@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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