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세계여성의날을 낮아 뉴욕 월스트리트에 들어선 용감한 소녀상. ⓒ 지유석

미국 월스트리트의 성난 황소상(Charging Bull)은 오랫 동안 월스트리트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자리해왔다. 그런데 이제는 그 자리를 작은 소녀에게 넘겨줘야 할 듯 하다. 

사뭇 당찬 모습을 한 소녀상은 ‘용감한 소녀’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 상은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의 이사회 진출을 늘리자는 취지로 투자자문사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이 조각가 크리스틴 비스발에 의뢰해 만들었다고 한다. 

성난 황소 앞에 선 소녀의 모습은 왜소하기 그지 없다. 그러나 당찬 표정으로 성난 황소를 맞고 있다. 소녀상 아래엔 이런 글귀가 적혀 있다. 

Know the power of women in leadership. She makes a difference.

리더십에서 여성의 힘을 알라. 여성이 세상을 바꾼다. 

용감한 소녀상 앞엔 인증샷을 찍으려는 인파로 북적인다. ⓒ 지유석
용감한 소녀상 앞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 지유석
용감한 소녀상은 특히 여성에게 인기가 높다. ⓒ 지유석

이 같은 상징성 때문인지 ‘용감한 소녀상’ 앞엔 여성들이 소녀와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기 여념이 없다. 부디 용감한 소녀상이 뭇 여성들에게 큰 영감을 주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상 어디에서든 여성이란 이유로 차별이 이뤄져서는 안될 것이다. 

[2017.03.30. 뉴욕 월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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