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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세습도 찬양하는 교계 언론들"새중앙교회 세대교체"…교회 입장 이해해야 한다며 보도 자료 카피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안양 지역 대형 교회인 새중앙교회는 1월 1일, 교인 74% 찬성으로 황덕영 목사를 담임으로 청빙했다. 전임 박중식 목사의 사위다. '세습'이라는 비판이 잇따랐고 교회 내에서 반발하는 교인들도 있었지만 교회는 공동의회를 강행해 절차를 마무리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는 1월 3일 논평을 내 "새중앙교회의 세습은 목회적 성과를 목사 개인의 것으로 계속 소유하려는 목회자의 욕망과 거대한 외형을 유지하려는 교회 구성원들의 욕심이 만나 공모했다"고 지적했다. 세습은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병폐의 정점'이라고도 비판했다.

개혁연대 논평처럼 교회 세습은 명백한 한국교회의 병폐다. 기독교대한감리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은 세습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몇몇 언론을 제외한 교계 언론은 오히려 '새중앙교회 세대교체'라며 세습을 긍정적으로 묘사한 기사를 내보냈다. 포털 사이트 '다음'에 새중앙교회를 검색하면 아래 기사들이 나열된다.

평촌 새중앙교회, 공동의회 통해 세대교체 2017.01.03 | 크리스천투데이
안양 새중앙교회, 공동의회 열고 세대교체 단행 2017.01.03 | 교회연합신문
평촌 새중앙교회, 신년과 함께 비전 계승 위한 공동의회 개최 2017.01.03 | CDN-크리스천데일리
새중앙교회 박중식 원로목사 추대, 황덕영 담임목사 청빙 2017.01.03 | 기독교한국신문
안양 새중앙교회 황덕영 담임목사 청빙 결의 2017.01.03 | 크리스챤연합신문
안양 새중앙교회 '비전 100·1000·10000' 위한 세대교체 이루어져 2017.01.03 | 한국교회공보

기사들에는, 박중식 목사가 1983년 상가에서 개척해 큰 교회를 일궈 냈으며, 투병 중이라는 특수성 속에서 박 목사 사역을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는 교회 입장이 공통적으로 실려 있다. 교단 헌법과 교회 정관 및 시행세칙을 준수한 가운데 교인들이 무기명투표로 뽑은, 공정한 투표라는 점도 부각된다.

이는 2016년 12월 30일 <뉴스앤조이> 기자와 개혁연대가 새중앙교회 관계자들을 만났을 때도 들었던 내용들이다. 개혁연대 공동대표 방인성 목사는 "그러한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교인들에게 세습한 교회에 다닌다는 짐을 지워서는 안 된다"고 했으나 교회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확인 결과, 이 매체들은 모두 새중앙교회 보도 자료를 받아 기사화한 것이었다. 각 매체들은 문장을 조금씩 수정했을 뿐 보도 자료를 거의 그대로 게재했다. 일부를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공동의회 결과에 대해 한 성도는 "박중식 목사님은 편찮은 몸을 이끌고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힘들게 말씀을 전하려 애쓰셨고, 성도들은 설교 말씀을 놓치지 않으려고 더 예배에 집중해 은혜를 받곤 했다"며 "공동의회가 잘 진행돼 기쁘고, 황 목사님이 앞으로 우리 교회의 비전과 세계 선교 사역을 계속 잘 감당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크리스천투데이>

공동의회 결과에 대해 한 성도는 "우리 교회는 다른 교회와는 다른 특수성을 가지고 있었다. 늘 박중식 목사님께서 아프신 몸으로 발음도 정확하지 않게 힘들게 말씀을 전하실 때 우리들은 설교 말씀을 놓치지 않으려고 더 예배에 집중했고 더 은혜를 받게 되었으며 나를 비우고 주님의 것으로 채우게 되었다"며 "이번 공동의회가 잘되어서 기쁘다. 황덕영 목사님이 앞으로도 우리교회의 비전과 세계 선교 사역을 계속 잘 감당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교회연합신문>

공동의회 결과에 대해 한 성도는 "우리 교회는 다른 교회와는 다른 특수성을 가지고 있었다. 늘 박중식목사님께서 아프신 몸으로 발음도 정확하지 않게 힘들게 말씀을 전하실 때 우리들은 설교 말씀을 놓치지 않으려고 더 예배에 집중했고 더 은혜를 받게 되었으며 나를 비우고 주님의 것으로 채우게 되었다"며 "이번 공동의회가 잘되어서 기쁘다. 황덕영 목사님이 앞으로도 우리 교회의 비전과 세계 선교 사역을 계속 잘 감당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CDN-크리스천데일리>

새중앙교회 나문성 행정목사는 1월 4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세습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거기에만 포커스가 집중되니까 특수성을 봐 달라는 차원에서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고 말했다. 나 목사는 "기본적으로 세습은 맞다. 그러나 당회가 고민했고 공동의회에서 74% 찬성이 나왔다는 사실에도 주목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연대 공동대표 방인성 목사가 박중식 목사에게 세습을 재고해 달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보도 자료와 상관없이 교회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는 기사들도 있었다. <리폼드뉴스>는 "제3자가 세습이라는 이름으로 교회를 폄하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종교적 집회·결사의 자유를 실현하기 위하여 설립된 종교 단체에 대하여는 그 조직과 운영에 관한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는 1996년 대법원 판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당회 만장일치, 교인 74% 찬성으로 적법한 절차에 의한 '자기 결정권'에 따라 목사를 청빙했다고 했다.

<리폼드뉴스>는 "국내 최대 교단인 예장합동 교단은 총회 결의로 세습이라는 말 자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결의했다"고도 소개했다.

<한국교회공보>와 <CDN-크리스천데일리>라는 매체는 "외부에서 세습 프레임에 가두어 놓고 여론을 몰아가는 것은 오히려 한국교회를 병들게 만들어 시각으로 비추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논란이 전망된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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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현  shchoi@newsnjo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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