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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성경책이 사라지고 있다STR, 48%까지 감소 주장… 기드온 재단은 반박

[미주뉴스앤조이(LA)=양재영 기자] 내년도 샌디에고에 들어설 최고급 호텔에 성경책은 더이상 침실용 탁자에 비치되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 최대 호텔체인 업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모든 프랜차이즈 호텔룸에 성경과 모르몬 경전을 비치해왔다. 하지만, 최근 새롭게 시작한 브랜드인 목시(Moxy)와 에디션(Edition) 호텔에는 더이상 종교관련 서적을 비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메리어트의 대변인인 맥레모어는 이번 결정에 대해 “새롭게 출범하는 두 호텔들은 자유를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종교서적은 이들 브랜드의 성격에 맞지 않기 때문에 비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어트의 이번 결정은 실상 다른 호텔 업계들의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미국 내 53,000 호텔들 중 얼마나 많은 호텔에 성경이 놓여 있는지 추산하긴 어렵다. 대부분의 호텔들이 각 호텔 소유주와 매니저에게 성경책 구비에 대한 재량권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STR은 2006년 95%의 호텔들이 성경책을 제공했지만, 금년에 48%로 급락했다고 보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무슬림과 불교 여행객들을 자극하지 않고, 종교에 관심이 없는 미국의 젊은 층을 수용하기 위한 호텔측의 자구책이다"고 진단했다.

일부에서는 최근의 호텔들이 침대 옆에 침실용탁자 대신 선반을 설치하는 점도 성경책이 사라지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샌디에고 주립대학의 로버트 페인 교수는 “다양한 인종들과 문화 속에 살고 있는 여행객 어느 누구에게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는 호텔 업체에게 성경책은 풀기 어려운 숙제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무신론자 단체와 기드온 재단의 상반된 입장"

호텔 업체들은 최근 무신론자 그룹으로부터 많은 압박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미국의 대표적 무신론 그룹인 ‘종교로부터의 자유 재단'(The Freedom From Religion Foundation)은 지난해 15개의 주요 호텔업체에 ‘호텔 객실에 더이상 성경책을 비치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며,  지난해 애리조나 주립대학과 북 일리노이즈 주립대학에서 운영하는 호텔들이 객실에서 성경책을 철회했다.

심지어 ‘종교로부터의 자유재단'은 “경고: 이 책을 문자적으로 믿는 것은 당신의 건강과 삶에 위협을 줄 수 있습니다"라는 스티커를 만들어 호텔에 구비된 성경책에 붙이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재단의 공동회장인 애니 로리 개일러는 “우리는 호텔 업체들에게 미국민의 4분의 1이 비종교인이라는 것을 교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호텔 등에 성경책을 보급하는 운동을 시작한 기드온(Gideons) 재단은 STR의 보고와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기드온 재단의 제프 팩 대변인은 “STR의 발표와는 달리 기드온 재단의 성경 보급비율은 감소하지 않았다. STR의 조사는 세속주의의 확산을 보여줌으로 영적 각성을 잠식하는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호텔 객실에 성경책을 비치하는 운동은 1800년대 후반 세명의 사업가들이 설립한 기드온 국제재단에 의해 시작됐으며, 현재 200여개국에 270,000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기드온 재단은 호텔과 감옥, 병원 등지에 성경책을 보내기 위해 2015년도에 약 1억달러 정도를 투자했다.

양재영  jyyang@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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