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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자비가 미치지 못할 곳은 없다'프란치스코 교황, 가톨릭 주교들에게 낙태에 대한 용서 허용

‘하나님의 자비가 미치지 못할 곳은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세계 사제들에게 ‘낙태’를 한 여성들과 관계자들에게 용서를 베풀 것을 주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황은  ‘성스러운 자비의 해'(Holy Year of Mercy)가 끝나는 20일(일) 작성한 10페이지에 달하는 ‘사도의 편지'를 통해 ‘낙태에 대한 용서'를 허용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하나님의 자비가 미치지 않을 죄는 없습니다. 그분의 자비는 화해를 구하는 모든 참회하는 마음의 죄를 씻어 내립니다. 모든 사제들이 낙태를 한 신앙인들을 용서하는 것을 허용합니다. 하지만, 낙태는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 중대한 죄임을 다시한번 천명합니다"라고 언급했다.

바티칸의 수석 사제인 몬시노르 리노 피쉘라는 다음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교황의 언급은 낙태를 한 여성부터 이를 도운 간호사와 의사에 이르기까지 낙태와 관련한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된다”라며 “비록 낙태의 죄는 중하지만, 죄를 범한 모든이들에게 하나님의 자비와 함께 용서를 선포한 것이다"고 소개했다.  

노틀담 대학 윤리와 문화 센터의 디렉터인 카터 스니드 교수는 이번 교황의 선포에 대해 “낙태는 이미 미국을 포함 다수의 국가에서 실행되어 온 관행이었다. 교황의 이번 선포는 낙태로 생명을 죽인 후 용서를 구한 모든 부모들에 대한 교회의 ‘환대'와 ‘자비', ‘무조건적인 사랑’을 표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낙태 문제는 얼마전 끝난 미국 대선에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로 거론되었다. 대통령에 당성된 도널드 트럼프는 선거 기간 내내 낙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반면, 힐러리 클린턴은 "여성들은 낙태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복음주의 교회들이 트럼프 후보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보인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낙태'가 거론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가톨릭 내부 뿐 아니라 복음주의 개신교와 사회단체 내에서도 이번 교황의 선포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이탈리아의 ‘반 낙태운동 그룹’은 “교황의 선언으로 일부 사제들은 낙태의 죄를 가볍게 여길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평했으며, ‘생명의 운동’의 지안 길비 회장은 “낙태를 고백한 여성이나 관계자들은 추후 낙태를 방지하겠다는 의미의 참회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고 전하며 무조건적인 용서를 허용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양재영  jyyang@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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