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ㆍ뉴저지 동포들 6차 촛불집회 진행...7차 플러싱 집회는 2월 11일로 잠정 연기

[뉴스 M (뉴욕) = 서상희 기자]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뉴욕 뉴저지 동포들이 주최한 제6차 촛불집회가 뉴저지 포트리 모뉴먼트 파크에서 열렸다. 70대 어르신부터 6세 어린이까지 100여 명이 참석한 이 날 집회에는 뉴욕 뉴저지는 물론 필라델피아 동포들도 참석했다.

박세현 씨는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 집회는 뉴저지에서 열리는 첫 집회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원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촛불과 염원이 조국의 민주화에 한 걸음씩 다가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박근혜에 대한 탄핵 인용 확정과 대통령 퇴진 및 구속이 이루어지고,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의해 저질러진 잘못된 정책과 결정 사항들이 폐기되고, 민주주의를 위한 올바른 정책과 결정이 이루어질 때까지 촛불을 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번 집회를 준비한 뉴저지 교민들을 대표해 박세현 씨가 인사하며,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 M> 유영

이외에도 이 날 집회는 노용환 목사(하늘뜻교회)를 비롯하여, 한양숙, 김동환, 안중호 님 등의 자유발언, 매헌 님의 우리의 명령 낭송, 전송이 이지혜 님의 노래 및 합창, 다양한 구호와 애국가 제창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노 목사는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 필요하다"며, "이제 우리는 하나로 연결되는 놀라운 힘으로 박근혜가 퇴진할 때까지, 또한 박근혜와 최순실의 재산을 몰수하고 그들이 처벌받을 때까지 함께 하자"고 말했다.

김동환 씨(NYU)는 "또래의 20대들에게 말하고 싶다. 우리는 정치적 견해를 당당하게 밝히고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시민 한 명 한 명의 인권과 가치는 소중하고 보호받아야 하며 이를 무시한 박근혜 및 극우 정치인들, 재벌 기업인들에게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단죄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안중호 씨는 "우리가 촛불을 드는 이유는 부패권력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우리의 소중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특히 헌법질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대통령을 탄핵하고 우리 주권을 회복하자"고 주장했다.

해병대 복장으로 참석한 이영재 씨. ⓒ<뉴스 M> 서상희

이날 집회에는 이색적인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해병대 복장으로 참석한 이영재 씨(해병대 342기)는 "일부 해병대 출신들이 수구 보수세력의 꼭두각시 노릇 및 선봉장 역할을 해왔지만, 해병대는 국가, 민주주의, 더 나아가 약하고 억압받는 자들을 위해 존재한다"며, "보수 기득권 세력의 앞잡이로 오인되는 것이 안타까워 해병대 복장으로 참석했다. 빨갱이라 외치는 사람들의 의식구조를 타파하고 싶다"고 밝혔다.

매서운 바람이 부는 날씨임에도 우리의 명절을 기리기 위해 한복과 두루마기를 차려입고 집회에 참여한 최진수 씨(74세/저지 시티)는 "박근혜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분노가 치밀어 집회에 참석하게 됐다"며,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후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계속 참가했고 오늘도 친구 서너 명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한복과 두루마기를 차려입고 집회에 참여한 최진수 씨. ⓒ<뉴스 M> 서상희

필라델피아에서 가족과 함께 참석한 김상균 씨는 "나쁜 짓을 해도 벌을 받지 않는 세태에 분노한다. 잘못을 저지르면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한다. 한 명의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고, 훗날 아이에게 너도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고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2월 4일 플러싱에서 예정되었던 제7차 촛불집회는 설 퍼레이드 관계로 11일로 잠정 연기되었으며, 정확한 날짜와 장소는 추후 공지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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