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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몬트는 진보적 신학교이다?한인 목회학 박사과정 김남중 교수 인터뷰

LA 외곽에 자리잡은 '깨끗한 산'이란 의미의 클레어몬트(Claremont)라는 아담한 도시에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시하는 130년 역사의 세계적 신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한국 최초의 선교사로 새롭게 인정되고 있는 로버트 S. 맥클레이 박사와 '과정신학'의 창시자 존 캅 교수 등으로 널리 알려진 클레어몬트 신학교(Claremont School of Theology, CST)에 한국어 목회학박사과정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미주 뉴스앤조이>는 지난 7월 한국어 박사과정 원장으로 부임한 김남중 교수를 만나 클레어몬트 신학교와 관련해 나눈 대화를 소개한다.   

 

CST 한국어 박사과정 원장인 김남중 교수 ⓒ <미주 뉴스앤조이>

- 클레어몬트 신학교(CST)로 부임한지 얼마되지 않는다고 들었다.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한국에서 장로교 배경으로 신학을 공부한 후 , 2007년에 동부에 있는 드류 신학교에서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 마친 후 이곳에 왔다. 현재, 목회실천분야 조교수와 한국어 목회학박사과정 을 전체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 CST 한국어 목회학 박사과정에 대해 간단한 소개부탁한다.

이곳엔 3개의 목회학박사과정이 있는데, 그중 한국어과정도 하나이다. 여름과 겨울에 2주씩 집중 강의를 클레어몬트 캠퍼스와 한국 목원대에서 받는다. 총 28학점으로 2년 과정에 마칠 수 있다. 미국의 모든 신학교들이 시간과 학점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2주 동안 미국에서 수업을 받기 때문에, I-20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

- CST는 감리교 소속으로 알고 있다. 교단적 배경은 어떤가?

미국의 연합감리교회(UMC) 소속 13개 신학교 중 하나이다. 131년의 역사를 가져 미국 서부지역 신학교 중 가장 오래된 신학교이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CST 공동설립자인 맥클레이 형제는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보다 먼저 한국 선교를 한 최초의 선교사로 인정되고 있다. 공식적으로 로버트 사무엘 맥클레이(Robert Samuel Maclay) 박사가 한국으로 파송된 최초의 감리사이다. 부감리사가 아펜젤러이다. 맥클레이 박사는 고종황제를 만나 의료와 교육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문호 개방을 요구했다. 다시말해, 클레어몬트 신학교는 한국 최초의 선교와 깊은 연관이 있는 학교이다. 학교 도서관에 가면 그때 당시의 선교자료들이 많이 있다.

 CST가 가장 많이 알려진 계기는 58년에 CST에 온 존 캅(John B. Cobb) 교수가 '과정 철학과 신학'을 가르치면서 전세계적 반향을 일으키면서 일 것이다. 지금도 존 캅 교수는 학교 옆 감리교회에 출석하고 계신다.

- CST는 진보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학교 홈페이지나 교수들은 진보적이다는 표현은 쓰지 않는다. 그러나 내용적으로 보면 '초교파적'(Ecumenical)과 ’종교간’(Interreligious)이 CST를 대표하는 키워드이다.

이는 '다양성’을 표현하는 단어들로, 한국도 다양한 문화와 사회를 구성하고 있기에 특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보수적 한국교회에서는 이러한 다양성에 대해 보는 사람의 입장에따라 '진보적'이라고 평가하는 것 같다.  

- 한국어 목회학 박사과정에서도 그런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는가?

목회학박사과정에 '에큐메니칼'은 포함되어 있다. 감리교 소속 목사 뿐 아니라 모든 교단과 심지어 안수를 받지 않은 평신도 지도자들도 이 과정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에큐메니칼'적이다. 다만 평신도에게는 이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신학적  과정을 이수했는지를 확인한다. 

하지만, ‘종교간' 문제는 목회학박사과정에서 추구하는 커리큘럼이 아니다. 다양한 한국사회, 이민사회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문제를 치유하고 회복해 나갈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보는 게 정확할 것 같다. 

CST 전경 (사진: UMC)

- 과거 링컨센터 문제로 이런 인식이 강한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그렇다. 이전 총장은 링컨이라는 기부자와의 협력을 통해 CST를 종교센터로 만들려는 시도를 했다. 기독교 뿐 아니라, 무슬림, 가톨릭, 유대교, 불교까지 모든 종교를 다 배울 수 있는 종교센터를 만들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CST는 ‘다종교 신학교'가 되려는가?" 라는 말이 많았다. 한국  감리교에서는 우리와 관계를 끊기도 했다.

하지만, 링컨센터는 CST가 나아갈 교육적 이념과 방향성이 맞지 않아 결국 이별했다. 이런 과정에 대한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아 아직도 오해가 있는 것 같다. 현 총장인 제프리 콴 총장은 한국을 방문해  "우리와 링컨 센터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오기도 했다.

지금은 한국과 미주 지역 교회나 교단과도 연계가 잘 이뤄지고 있다. 내년 2월엔 대한기독교감리회 교육국에서 CST를 10일간 방문한 계획이다.

- '종교간' 문제를 포기했다는 것인가?

그렇진 않다. ‘종교간' 문제는 '어떻게 하면 종교들이 서로가 서있는 자리와 전통을 존중하고, 함께 더불어서 살 수 있는가?'라는 아젠다를 놓고 서로가 변화하려고 하는 입장이다.

2016년 올해 <Center of Faith& Service> 라는 기관에서 미국 전체 신학교를 평가하면서 '앞으로 세상의 변화를 위해 좋은 영향력을 끼칠 신학교'로 저희 학교를 선택했다. 그러한 평가의 요소 중 하나가 ‘종교간'에 대한 교육이었다. 군목, 원목, 호스피스 등의 특별한 사역에서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이 만나면서 생명과 관련한 문제를 서로 협력해서 사역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가르키고 있다.

한국사회 안에도 다양한 종교문제가 있다. 최근에 이슬람 관련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젠 시대적인 흐름이다. 한국도 준비를 해야 한다. 시대가 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언제까지 몇십년 전에 사용했던 교리적인 언어로 해석하는가? CST의 장점은 오늘 이시대에 맞는 언어로 이해하고 그것으로 해석하고 대화하는 목회자와 학자를 양성하자는 쪽에 더 많은 관심이 있다는 점인 것 같다.

- CST에서 '에큐메니칼’과 '종교간'의 문제는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가?

CST 안에는 성공회, 이슬람, 이집트 콥틱(정교회), 유대교, 루터교 등의 다른 교단과 종교의 신학교들이 모두 함께 있다. 북미에 캐나다 TST, GTU, 시카고 등 몇 학교들이 가톨릭을 포함하여 개신교 내에서 교단 배경이 다른 신학교들간 연합을 이루는 경우는 있지만 CST와 같은 경우는 북미에서 유일하다. 

학교 안에서 공존하며, 수업과 세미나 등을 함께하고 있다. 한국 신학교는 너무 교파와 교단 중심적이다. 서로 함께 공존하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앞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할 주제라고 본다.   

- CST의 한인 목회학과정을 통해 양성하고 싶은 인재상은 어떤 것인가?

한국이라는 사회는 분노를 조절하기 힘든 사회이다. 개인에서부터 사회까지 다양한 사고와 사건이 있는데, 그것들을 화합하고, 평화를 이루고 그것들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들이 없다. 상처만 많고 찢어져 있고 갈라져 있는 사회이다.

우리는 목회자들에게 '다양하게 분열되어 있는 커뮤니티를 어떻게 치유하고 화해시킬 것인가?'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성폭력과 성추행 문제나 신천지를 통해 찢어진 가정을 회복시키는 문제 등 지엽적인 문제에서부터 사회적 문제 등의 거대한 문제까지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오늘날 목회자의 한계가 그런 것들을 배운 적도, 기회도 없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목회학박사과정은 자기의 컨텍스트를 좀더 폭넓게 분석해서 목회자가 기독교적 신앙으로 해결해낼 수 있는가를 지적, 실천적으로 도와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목회 현장에서 보수, 진보 등으로 나눠져있는 어느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실천적 리더를 양성하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문의: www.cst.edu  
        실천신학 목회학박사: koreandmin@cst.edu, 646) 712-3278(한국어 서비스 가능)

양재영  jyyang@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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