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텐트농성 중인 서울 광화문 광장 한 켠엔 시민들의 바람을 적은 포스트잇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적힌 글귀는 시민들이 왜 그토록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분노하는지 이유를 알게 해준다. ⓒ지유석

[뉴스 M(서울) = 지유석] 서울 광화문에 지난 4일부터 텐트촌이 들어서 있다. 현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항의해 여기에 이름이 오른 문화예술인들이 노숙 농성에 들어간 것이다. 이들은 문화예술인 답게 ‘끼’를 발산하며 박근혜 정권과 맞서는 중이다. 

텐트촌 한 켠엔 시민들의 바람을 담은 포스트잇이 빼곡하게 붙어있다. 인상적인 글귀 몇 개다. 

“상식이 있는 세상”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였으면 좋겠다”

“돈 없는 내 부모를 탓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 

“당신의 7시간은 304명의 생명이었다”

이들 글귀 속엔 특혜가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고, 대통령의 지시보다 국민의 의사가 더 존중 받아야 하며, 국민이 위험에 처했을 때 정부가 구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 같은 바람을 아는지 모르는지 국정공백 운운하며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오만한 권력은 늘 파멸로 귀결됐다. 지금 대통령의 아버지처럼. 

[2016.11.18. 서울 광화문 광장]

문화예술인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텐트농성 중인 서울 광화문 광장 한 켠엔 시민들의 바람을 적은 포스트잇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적힌 글귀는 시민들이 왜 그토록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분노하는지 이유를 알게 해준다.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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