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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를 위한 필리버스터이재호 변호사의 [성경으로 세상 읽기] (1)
   
▲ 필리버스터가 끝났다. 192시간 25분. 총 38명이 참가해 꼬박 8일을 채우고 25분을 넘겼다. 43년 만에 부활된 필리버스터는 결국 테러방지법을 막는 데는 실패했지만,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필리버스터가 끝났다. 192시간 25분. 총 38명이 참가해 꼬박 8일을 채우고 25분을 넘겼다. 43년 만에 부활된 필리버스터는 결국 테러방지법을 막는 데는 실패했지만,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제도를 처음 알게 된 사람도 많았고, 책이나 드라마에서만 보던 걸 실제로 보는 놀라움도 있었다. 종료를 두고 논란과 실망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2016년의 필리버스터는 큰 획을 그은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다.

정작 언론은 왜 테러방지법을 반대했는지보다 기록에 더 관심을 보였다. 김광진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록을 넘어섰다 은수미 의원이 박한상 의원의 비공식 기록을 깼다 하면서.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속성인지도 모른다. 결국 이종걸 의원의 12시간 31분이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그러면 필리버스터를 현대 정치에 본격적으로 적용한 미국의 경우는 어떨까 궁금하다.

스트롬 서먼드의 민권법안 반대

   
▲ 미국 필리버스터의 기록은 1957년 스트롬 서먼드라는 상원의원에 의해 세워졌다. 24시간 18분. 꼬박 하루를 넘겼다. 서먼드는 모든 주의 선거법을 읽고 심지어 과자 만드는 법까지 말하며 시간을 끌었다. 평생을 인종 차별을 유지하기위해 힘썼던 서먼드의 사명감은 어디에서 왔을까. 놀랍게도 서먼드의 배경에는 기독교가 있다.

미국의 기록은 1957년 스트롬 서먼드(Strom Thurmond)라는 상원의원에 의해 세워졌다. 24시간 18분. 하루를 넘겼다. 한국과 달리 의제 이외의 발언을 허용하는 미국이지만, 그래도 24시간의 연설은 보통 의지로 할 수 없다. 도대체 서먼드가 반대한 법은 무엇이었을까?

그가 반대한 57년 민권법안("Civil Right Act")은 모든 국민들의 투표권을 보장하는 법이었다. 당시 선거 등록을 하려면 추가로 세금을 내어야 했기에 가난했던 흑인들의 선거 참여율은 20%밖에 안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거 세금을 없애는 게 57년 법안의 주 내용이었다. 이 법안을 막기 위해 서먼드는 모든 주의 선거법을 읽고 심지어 과자 만드는 법까지 말하며 시간을 끌었다. 이번 한국의 필리버스터와는 사뭇 다른 이야기다.

100세까지 상원의원을 지낸 서먼드는 평생 분리주의자로 살았다. 48년에는 군대 내 인종차별을 없애겠다는 트루먼에 대항해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 이때 "남부의 차별을 없애고 흑인(Negro)들이 우리의 극장, 수영장, 집, 그리고 교회에 들어오게 할 만큼 군대가 많지는 않다. (그러니 차별은 유지될 거다.)"라는 말을 남겼다.

70년대에는 학교의 흑백 분리를 유지는데 힘썼다. 이후 마틴 루터 킹 생일을 공휴일로 하는데 찬성하는 등 분리주의에서 벗어난 것 같지만, 이는 정치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행동이지 그의 생각은 죽을 때까지 바뀌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그가 흑인 여자와의 사생아를 낳았고 평생 숨겼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서먼드와 윌버포스

평생을 인종 차별을 유지하기 위해 힘썼던 서먼드의 사명감은 어디에서 왔을까. 놀랍게도 서먼드의 배경에는 기독교가 있다. 남부 침례교인으로 자란 그에게 칼 매킨타이어를 비롯한 개신교 근본주의자들은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었다. (반공주의를 기반으로 WCC 가입 반대를 외쳤던 매킨타이어는 한국의 예장합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서먼드가 죽은 후 그의 장례는 교회장으로 치러졌다.

사실 백인들 의식에 뿌리 박힌 우월주의에는 항상 기독교가 같이 있었다. 서먼드의 배경인 남침례교단은 노예제를 옹호했던 남부 사람들이 노예제 철폐를 주장한 침례교단에서 탈퇴하며 만들어졌다. 악명 높은 KKK단도 남침례교단 사람들에 의해서다. KKK단의 가입 조건 중에 '기독교 백인'도 있었다. 백인 목사들은 흑인 노예를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 부르며 노예제를 합리화했다.

   
▲ 서먼드와 비교되는 인물로 윌리엄 윌버포스가 있다. 그는 영국의 정치가로 평생을 노예제 폐지에 바쳤다. 암살 위험을 포함 수많은 공격에도 노예제 폐지를 이루어낸 그의 신념은 신앙에서 왔다.

모든 기독교인이 다 그렇지는 않았다. 서먼드와 비교되는 인물로 윌리엄 윌버포스가 있다. 그는 영국의 정치가로 평생을 노예제 폐지에 바쳤다. 암살 위험을 포함 수많은 공격에도 결국 노예제 폐지를 이루어낸 그의 신념은 신앙에서 왔다. 노예 상인이었다가 회심한 존 뉴튼("나 같은 죄인 살리신"의 작사자)이 윌버포스의 멘토였다는 사실은 의미가 있다. 훌륭한 신앙의 스승을 통해 행동하는 신앙인이 나올 수 있었다.

윌버포스는 그의 신앙에 따라 노예제 폐지에 헌신했고, 서먼드도 그의 신앙에 따라 차별의 유지에 헌신했다. 복음주의자라 불려지던 두 사람의 차별에 대한 태도는 완연히 다르다. 하지만 복음의 메시지는 어느 쪽을 향할까?

하나님 나라를 위한 필리버스터

예수는 첫 설교에서 이사야를 인용하며 자신의 사명을 소개한다.

"주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셔서, 포로 된 사람들에게 자유를, 눈먼 사람들에게 다시 보게 함을 선포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풀어주고, 주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눅 4:18-19)"

도널드 크레이빌은 예수가 선포한 '은혜의 해'가 히브리 민족의 희년임을 설명하며, "(예수의 메시지를) 하나로 연결하는 주제는 회복이다. 모든 일이 회복되고 원래의 상태로 되돌려질 것이다. 빚도 가난도 노예도 없는, 천국의 이미지들이 빛을 발한다"고 표현했다. 그렇기에 김세윤은 "복음이 올바로 선포되는 곳에는 항상 노예와 여성이 해방되고 약한 자들과 가난한 자들의 인권이 증진"되었다고 말할 수 있었다.

복음은 화해를 이룬다. 그럼에도 어떤 이들은 복음의 이름으로 차별을 유지하고자 했다. 지금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연일 인종차별 발언을 쏟아내는 트럼프의 가장 막강한 지지세력이 복음주의 기독교인이라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여러 교회 지도자들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재고하라고 권고하지만, 상당수 백인 기독교인은 여전히 트럼프를 지지한다. 트럼프가 숨겨두었던 백인 우월주의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한국도 비슷하다. 억압과 차별을 통치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현 정권을 보수 교단은 열렬히 지지한다. 교계 지도자들이 먼저 나서서 지지한다는 게 미국과의 차이점이다.

   
▲ 이재호 변호사

이런 상상을 해본다. 한국의 차별 금지법은 세 번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정되지 못했다. 보수주의 기독교계의 반대가 큰 이유다. 이후 차별금지법에 여야가 합의한다면, 기독교계 의원들이 힘을 모아 필리버스터를 하겠다고 나설지도 모른다. 최근 김무성 대표와 박영선 의원이 한 목소리를 내는 걸 보면 그럴 수도 있다. 제발 그러지 말기를 바란다. 열두 시간씩 스물네 시간씩 연설하는 그 의지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그리고 세상의 정의를 세우기 위해 쓰이기를 바란다.

은수미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마치며 이런 말을 했다. “사람을 위하는 것은, 약자를 위한 정치는 여당도 야당도 없고 보수도 진보도 없다고 생각한다.” 진정 사람을 위해 오셨던 분이 있다. 사람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자신의 생명까지 주고 가신 분이 있다. 그분의 길을 따르는,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목소리가 멈추지 않는 필리버스터로 계속해서 외쳐지기를 기도한다.

 

 

 

▲ 열두 시간씩 스물네 시간씩 연설하는 그 의지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그리고 세상의 정의를 세우기 위해 쓰이기를 바란다.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목소리가 멈추지 않는 필리버스터로 계속해서 외쳐지기를 기도한다.

이재호 / 변호사, 본지 칼럼리스트

이재호  lewisjaeho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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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자 들의 절규 (70.XXX.XXX.10)
2016-03-08 05:05:48
찬성:0 | 반대:6 찬성하기 반대하기
은 수미 같은 야당 의원 들 김 광진 같은 미친놈 들 온갖 거짓 으로 포장 된 말 을 들 으면서 다시한번 김대중 노 무현 이 저지른 죄악 을 상기시키게 됩니다 오늘날 김 정은 이가 핵 무기 를 가지고 대한민국 을 위협 하게 많든것이 두 미치광이 들 의 발광 으로 우리국민 들이 불안에 떨게 된것 입니다 아직도 그 두정부에서 비서실장 을 지내던 박 지원 문 재인 두 인간 쓰레기 같은 자들 이 아직도 대한민국 의 국회의원 으로 활동 하게 많드는 그지역 사람들 국회의원 이 되려고 발광 하는 김 한길 천 정배 및아직도 정신차리지못한 김 대중 노 무현 떨거지들 대한민국 을 망치지말고 너희들이 상전 처럼 모시는 이북 으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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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놈이 진짜 절규하네 (72.XXX.XXX.106)
2016-03-08 10:05:05
찬성:1 | 반대:0 찬성하기 반대하기
박정희나 박근혜를 상전처럼 모시는 인간이 국민을 상전으로 모시는 사람들을 어찌 이해하겠나. 북한을 숭배하는 건 박정희, 박근혜 모녀다. 북한이랑 똑같이 대통령 독재로 가려고 하잖아.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소리를 할 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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