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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교회 회복 위한 10가지 제언부흥만 외치지 말고 교회의 '현실적합성' 고민하라
  • 테레사 조(번역 ·윤영석)
  • 승인 2011.07.22 16:56
  • 댓글 2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에베소서 3:17-19)

점점 많은 교회들이 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데 많은 자료가 필요하지 않다. 궁지에 빠진 교회들은 둘 중 하나의 선택만을 가진 듯하다 : 다시 사느냐 죽느냐(revive or die). 교회를 부흥시키는 방법에 관한 많은 저서와 세미나와 워크샵이 즐비하다. 하지만 교회를 부흥시키는 데 완벽한 묘책은 없다. 그렇다고 그게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다. 회중을 성공적으로 다시 살려내고 교회가 더 건강해지며, 또 사역을 넓혀가며 고군분투하는 교회들의 많은 실례들이 있다.

자, 이제 당신이 (부흥에 관한) 또다른 책을 사러 가거나 컨퍼런스를 참가하고, (행여나 교회 분위기를 바꾸려고) 커피 테이블과 의자를 구입하기 위해 교회 의자를 팔려고 하기 전에, 몇 가지 제언을 하려 한다. 이 제언은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교인들)을 위한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이 곧 교회이기 때문이다. 사역자들은 오고 가지만 (교회의) 정체성과 특색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회중의 향후 방향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회중들, 교인들, 신자들 자신이다.

1. 당신은 누구인가?

교인으로서 당신이 누군지 알아내라. 릭 워렌은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사람이 아닌 당신과 같은 사람을 매혹시킬 것이다." 이 말에는 어느 정도의 진실이 있고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교회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이 교회가 교회 자신의 참모습에 솔직한지 여부를 알 수 있다. 처음 교회 사역을 시작할 때, 내게 주어진 역할은 인근에 점차 증가하고 있는 젊은 중국계 미국인 가족을 교회로 오도록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교회의 상황이 정반대라는데 있었다. 더욱이 이런 중국계 미국인들을 교회로 오게 하자는 의견 자체가 우리 교회의 참된 모습에 솔직하지 못했다는 증거였다. 혹자는 동양계 미국 여성인 나를 고용하면 중국계 가족들이 교회에서 편안하게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중국계가 아닌 한국계였다는 것을 누군가 지적하면서 이런 방침을 버리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했다.

2. 올바른 리더를 뽑아라

교회로서 당신 자신이 누구고 회중이 지금 당면한 필요들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은 올바른 리더와 목회자를 찾고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당신의 교회가 분쟁 중에 있다면 분쟁 관리에 능력이 있는 누군가를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만약 향후 방향에 대해 어찌할 바를 모르는다면 그 과정을 이끌 수 있는 누군가를 선택하는게 중요하다. 또 슬픔에 빠진 교회라면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목회자를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나는 필요가 아닌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기준으로 리더를 선택하는 많은 교회들을 봐왔다. 새로운 목회자를 예전에 가장 사랑 받았던 목회자와 외양이 가장 비슷한 사람으로 뽑아 놓고 동일한 기질과 리더십 스타일이기를 기대하거나 50명의 작은 교회가 교인이 500명이었던 교회의 전성기를 잊지 못하고 성대한 예배 전통을 선호하는 목회자를 선택하는 등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3. 리더를 따르라

훌륭한 리더는 훌륭한 팔로워(follower)를 필요로 한다. 실제로 리더가 아무리 훌륭해도 따르는 사람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때로는 예배, 사역이나 비전의 몇 가지 새로운 변화가 거북할 수 있지만, 어느 지점에선 목회자와 교회의 리더십이 실제로 교회를 "이끌 수 있도록" 하는 믿음과 신뢰, 자발성의 걸음을 내딜 필요가 있다. 지난 8년간의 사역과 그동안 있었던 모든 변화들을 돌이켜 보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완전히 파악하지 못할 때에도 내 제안과 결정을 믿어준  신실하고 헌신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몇몇의 따르는 사람들 없이 지금의 우리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들 없이는 120명의 교회 규모에 85명의 아이들이 있을 수 없었다.

4. 아웃리치가 전부다

5년 전, 우리 교회는 이웃과 지역사회 안에서 아웃리치와 전도에 참여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했다. 우리가 내린 결론은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이 지역사회와의 사귐을 위한 희망 가운데 (지역사회에)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역사회 내 교회의 안과 밖, 교회의 신자들과 방문자가 집처럼 느낄 수 있는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마련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시각이 우리의 예배 방식과 모임의 방식, 계획된 프로그램과 활동을 변화시켰다. 심지어 커피를 만드는 방식 또한 변화시켰다. 밍밍한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은 없다. 가장 단순한 변화가 지역사회의 사람들이 당신의 교회에서 환영받도록 느끼게 하는 데 가장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예배 중 기도나 신조(사도신경 혹은 니케아 신경)를 읊을 때, 이런 것들을 모르는 사람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주보에 기도문이나 신조를 포함하고 암송하기보다는 읽으려고 해라.

만약 친교실이 멀리 떨어져 있다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소로 옮기는 것을 고려하라. 우리는 친교실을 예배당 뒤에 위치한 방에서 해왔다. 그런데 새로 교회를 찾은 사람들이 그것을 불편하게 느끼고 ,  많은 사람들이 교제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사람들이 교회를 나가면서 쉽게 다과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친교 장소를 교회 입구로 옮겼다.

5. 회중의 맥박을 감지하라

모든 신자는 교회의 선교 사역에 어떤 식이든 참여해야 한다. 주일 아침 주보를 나눠주는 간단한 일에서 매주 급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헌신적인 참여까지 사람들이 선교에 참여하는 시작 방법은 다양해야 한다. 이것은 교회의 리더들이 회중의 맥박을 감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회중의 관심과 필요, 요구와 도전은 무엇인가. 때로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하는데에는 창의적인 사고가 요구된다. 예배 후 어떤 교인와의 대화 중 이 교인은 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한 주일학교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비췄다. 다음 달, 우리는 부모들이 (주일학교) 선생님으로서 지원하겠다는 확답을 가지고 시험용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것은 좋은 반응을 일으켰다.

6. 미래를 준비하라

모든 조직은 창의적으로 아웃리치를 진행하고 이어나가야 한다. 효과적인 아웃리치와 전도는 교회의 조직이 아웃리치에 대한 노력을 지원하지 않고는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장로들과 집사들의 직분을 수행하는 방법을 바꿨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만나는 방법 또한 바꿨다. 일을 행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실질적으로 꿈꾸고 계획하며 아웃리치 노력이 충족되는 시간은 늘어났다. 아웃리치에 대한 노력은 교회가 나가야 할 길을 준비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더 많은 가정을 교회로 오게 하고 싶다면, 유아반을 운영하고 보육 교사에게 보수를 지급하는 것을 생각해보라. 어떤 필요가 있는지 두고 보지 말라. 대신, 방문하는 가족들이 환영받는다고 느끼게 할 무언가를 미리 준비해라.

7. 협력해라

당신이 하는 모든 일은 서로 연결되고 소통되어야 한다. 효과적인 사역은 고립이 아니라 협력 가운데 일어난다. 우리 교회의 장로들과 집사들은 청지기 사역과 선교, 친교와 예배를 담당하는 네 가지 팀으로 나눠져 있다. 이 팀들은 서로 협력하고 생각을 나눈다.

예를 들어, 선교팀이 매주 열리는 급식 사역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자. 많은 아이디어 중의 한 가지는 푸드스탬프로 일주일을 지내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청지기 사역팀은 일주일 동안 지출했을 식비를 기부하도록 장려하는 방법을 도모한다. 친교팀은 이 일주일 동안 행사에 참여하는 가정을 위해 식비 절약에 도움이 되는 조리법을 소개하는 포트럭(potluck : 각자 음식을 한가지씩 가져와 함께 나눠 먹는 파티)을 준비한다. 그리고 예배팀은 '기아'라는 주제로 중보기도 모임을 만든다.

또한 협력은 교회 밖에서 일어날 필요가 있다. 최근 내가 속해 있는 기획팀은 교회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법들을 궁리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22개의 장로교회들과 모임을 가졌다. 많은 교회들이 난항을 겪고 있었고 각기 다른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가 함께 숙고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어떤 공적 소명으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부르시는가. 2) 우리는 그 소명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3) 그리스도의 소명을 살아내기 위해 서로 어떻게 격려하고 사역할 수 있는가.

8. 주님, 나의 비전이 되소서

이뤄진 모든 일은 투명해야 하며 전교인이 이해해야 한다. 어떤 교인에게 교회의 선교 사명이 무엇인지 물을 때 몇 마디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선교 사명은 가시적으로 명확하고 분명해야 한다. 내가 사역하고 있는 교회처럼 작은 교회의 경우, 아이들과 음악, 매주 있는 급식 사역 프로그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사람들이 십일조를 할 때, 어떤 용도로 왜 봉헌하는지 알고 있다. (이렇듯) 교회의 비전은 교회가 살아낼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이 비전이 반드시 이해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전을 살아내는 방식이 공동체의 급변하는 필요에 적응하고 전환할 수 있도록 유연해야 한다. 우리 교회가 교회의 비전을 살아내려는 방법에 대한 전략 계획을 개발하면서 전략이란 "무엇"을 해야 할지에 관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우리가 사역을 할 것인지에 관한 것이었다. 세가지 단어로 이 전략을 요약할 수 있다: 환영과 돌봄, 그리고 헌신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반드시 환대(hospitality)의 관점에서 시작해 우리가 어떻게 영적 성장을 돌볼 수 있는지, 그리고 헌신하려는 자발적 태도에서 나와야 한다.

   
 
  ▲ 테레사 조 목사.  (사진 제공 : 테레사 조)  
 
9. 부흥(revival)에서 현실적합성(relevance)으로 전환하라

교회의 부흥을 위한 총 여덟 가지 제안을 했는데 바로 이 아홉 번째가 핵심이다. 교회로서 모든 것의 초점은 죽어가거나 궁지에 빠진 교회를 부흥시키고 재건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이웃과의 관계 가운데 분명하게 예수의 현존을 살아내면서 지역사회 속에서 교회가 현실적합성을 가지는 것이다. 부흥에서 현실적합성으로 이어지는 사고방식의 전환은 교회의 미래를 가늠하는 데 결정적이다. 부흥은 교인 수와 십일조를 늘리고 예전의 모습으로 교회를 재건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등 회중의 관심을 내부로 집중시킬 수 있다.

현실적합성은 교회 현재의 정체성과 은사를 발견하고 그것을 지역사회의 필요에 부합시키는 것이다. 현실적합성은 생존에 관한 것이 아니라, 교회의 크기에 상관없이 그리스도가 특별한 이유를 위해 특별한 방식으로 당신의 은사를 사용하기 위해 당신을 부르신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때로는 이것이 교회에 생기를 불어넣고 교인의 숫자를 늘일 수도 있고 교회의 특징을 더 잘 살릴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때로 그것은 교회의 사역이 (교회가 사라져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회중의 실존을 넘어서 존재한다고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도 (이것은) 당신의 교회 건물이나 재정으로 다른 사역들이나 새로운 교회 개발을 축복하는 시기일 수 있다. 현실적합성은 우리의 욕구에 따른 이기심에서 벗어나게 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법들로 일하도록 우리를 부르신 것을 바라보게 한다.

10. 기도하라

마지막으로 기도 속에 머물라. 당연하게 생각될지 모르지만, 그리스도가 어떤 방향으로 부르시는지 분별하기 위해서 신앙 공동체는 하나님의 인도와 능력과 신앙에 대해 지속적으로 기도할 필요가 있다. 어떤 이유이든 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의 일원으로 있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런 교회가 줄 수 있는 독특한 은사가 있다. 다만 미지로 발걸음을 내딛으려는 자발성과 변화를 위한 헌신, 당신의 회중이 하나님만이 아시는 일을 하는데 주저하게 만드는 것들을 포기할 수 있는 결단을 필요로 한다.

· 테레사 조 목사(세인트존스장로교회) / 번역 · 윤영석 기자

* 한인 2세 목회자인 테레사 조 목사의 블로그인 'Still Waters'에 실린 글을 필자의 허락을 받아, 번역해서 게재합니다.

테레사 조(번역 ·윤영석)  praxis@www.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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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58.XXX.XXX.109)
2011-08-02 14:49:06
찬성:1 | 반대:0 찬성하기 반대하기
때로는 죽어가는 교회는 그냥 죽게 내버려두는 것이 순리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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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 (184.XXX.XXX.114)
2011-07-25 12:46:14
찬성:4 | 반대:1 찬성하기 반대하기
교회(또는 교회 조직)를 활성화 시키는 좋은 '방법'인 듯 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찜찜한 것...

"훌륭한 리더는 훌륭한 팔로워(follower)를 필요로 한다. 실제로 리더가 아무리 훌륭해도 따르는 사람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그런데요....팔로워를 훌륭하도록 만드는 리더가 진짜 훌륭한 리더 아닌가요? 그리고 역으로 이런 말도 가능하지요.

"훌륭한 팔로워는 훌륭한 리더를 필요로 한다. 팔로워가 아무리 훌륭해도 리더가 형편없으면 무용지물이다."

한국교회, 한인교회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나를 따르라!'는 식의 Top-down 리더십에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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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나뭇꾼 (50.XXX.XXX.67)
2011-07-27 13:12:18
찬성:2 | 반대:0 찬성하기 반대하기
한국교회의 근본적인 문제는 '나를 따르라'는 식의 리더십에도 있지만 팔로워를 훌륭하도록 만드는 리더가 진짜 훌륭한 리더라고 생각하는 일반 성도들에게도 있다고 보여지는 데요.
훌륭한 리더를 키워내는 교회가 정말 건강한 교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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