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제 하나님과 인간과 맺은 계약(언약)에서 그 계약의 성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인간이라는 취지의 글을 썼다. 신학은 하나님에 관한 학문이지만 전제가 있다. 신학은 인간의 하나님에 관한 학문이다. 신학이 하나님의 신관이 아니라 인간의 하나님 이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신학은 결코 절대적이지 않다. 그 신학을 바탕으로 하는 교리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인간은 끊임없이 변하는 존재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런 인간을 사랑의 대상으로 창조하셨다. 나는 언제나 이 사실이 너무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은 그런 하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납치를 했다고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그들이 왜 인질을 납치하는지 아는가? 보호막이자 협상용인 것이다. 그러므로 무기가 없는 하마스로서는 유대인을 한 명이라도 더 죽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납치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전쟁은 이처럼 냉정한 것이다.공교롭게도 예루살램에 갔다가 전쟁 발발 직전에 탈출한 전쟁 직전의 현장을 탈출할 수 있었던 양식이 깊은 어떤 목사가 전쟁의 원인을 종교 때문인 것으로 생각하고 안타까워 하는 마음으로 쓴 글을 읽고서 한계를 느꼈다. 당장 생명이 무더기로
천주교 사제들은 시국기도회를 열고 미사를 드린다.나는 이 사실이 항상 부러웠다. 그리고 오래도록 이 사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왜 가톨릭은 시국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정치가들의 잘못을 준엄하게 질책하고 그 책임을 묻는데 왜 개신교는 반대로 정치가들을 옹호하고 그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는 설교를 하는가. 개신교 목사로서 늘 그것이 부끄러웠고 또 사제들의 용감한 행위에 대해 부러웠다.왜 가톨릭 사제들은 대통령은 물러나야 한다는 시국미사를 드리고, 개신교 교회는 대통령의 요구에 가짜 예배(10·29(이태원) 참사 추모 예배와 같은)를
IHOP(국제 기도의 집) 설립자 마이클 비클((Michael Bickle)이 다수의 여성들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고발당했다고 RNS(Religion News Service)가 보도했다. 고발한 사람들은 IHOP의 전직 지도자들이다.한인 교회내에서도 이단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이 단체는 마이클 비클이 캔사스 시티에 설립했다. 그들은 자신들을 예언자라고 부르며, 은사주의를 강조하고 일년 내내 쉬지 않고 기도하는 집회를 가졌다. 전 IHOP 지도자인 드웨인 로버츠와 브라이언 킴이 지난 10월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며칠 전, 우리는 캔
"모든 면에서 자유를 위해 싸웠던 러브조이의 비극적인 죽음은 그의 슬픈 종말을 새로운 세상에서 일어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애이브라함 링컨이 그의 친구 제임스 레맨 목사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다.러브조이는 누구인가? 미국 일리노이 주 알톤의 알톤시티 공동묘지에는 날개를 달고 나팔을 부는 약 33미터 높이의 그의 기념비가 서 있다. 그는 미국 교과서에서 언론자유를 위해 싸우다 희생된 미국 최초의 순교자로 묘사된다. 그가 언론을 통해 외친 ‘자유’는 노예해방이었다. 러브조이(Elijah Parish Lo
아래 영상은 10월 9일부터 11까지 열린 엘에이 2023년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 강연이다. 강사 김영봉 목사(와싱톤사귐의교회)는 "소수자의 마음으로 살기"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하고, 청중과 질의 문답 시간을 나눴다. 본지는 계속 이번 컨퍼런스 강연 영상을 올릴 예정이다.
‘보잘 것 없이 떠도는 자의 기록’이라는 뜻의 ‘쇄미록(瑣尾錄)’은 이순신의 '난중일기', 류성룡의 ‘징비록’과 더불어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을 알려주는 소중한 기록물이다. 본래 완역본은 6권으로 되어 있는데 그 내용을 축약한 ‘한권으로 읽는 쇄미록’ (사회평론아카데미, 2020)만 봐도 ‘난중일기’와 ‘징비록’에서 알 수 없는 그 당시 시대상을 파악할 수 있다.‘쇄미록’을 남긴 해주 오씨 집안의 종9품의 양반 오희문은 토목과 건축일을 관리하던 감역(監役)직의 양반이었다. 감역이란 한자에서 알 수 있듯이 요즘말로 하면 토목공사 현장의
[뉴스M=마이클 오 기자] 최근 아시아계 미국인의 종교 성향에 대한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무종교인은 늘어나는 한편 기독교는 점점 영향력을 잃어가는 추세다.지난 10월 11일 [퓨리서치]는 통계 조사 “아시아계 미국인의 종교(Religion Among Asian Americans)”를 발표했다.아시아계 미국인 중 무종교인은 32%로 나타났다. 2012년 조사와 비교해 보면 6% 증가한 수치다. 이에 반해 기독교 인구는 34%로, 2012년 42% 대비 8% 감소했다. 무종교인이 증가하는 추세와는 반대로 기독교 인구 감소는 더욱 가파
역시 가제는 게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야기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미사일 공격과 이스라엘의 군사 보복으로 어수선한 와중에 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활주로까지 마중 나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답게' 포옹했다.(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어 바이든 총리는 이스라엘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스라엘은 혼자가 아닙니다. 미국이 있는 한, 영원히 함께 할 것이며, 이스라엘을 결코 혼자 두지 않을 것입니다."미국의 노골적인 이스라
강제규 감독의 첫 단독 연출작 ‘은행나무 침대(1996년)’는 SF와 역사물을 혼합한 작품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강감독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이어 ‘쉬리’ (1996년)는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끈 작품으로 평가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극중 북한 특수요원들의 잔혹한 훈련 장면으로 북한을 악마화한 ‘반공영화’라는 혹평도 있었으나 남북의 요원(한석규 김윤진)이 진실한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만으로도 기존의 반공영화 문법은 벗어났었다.다음 작품인 ‘태극기 휘날리며(2004년)’는 장동건과 원빈 형제가 겪은 한국전쟁의 이야기다. 공부잘하던
저는 커피를 정말 좋아해요”라고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하는 분을 만나면 정말 기분이 좋다. 그런 분에게는 꼭 물어보게 된다. “어떤 커피를 좋아하세요?” 그럼 대부분의 분들의 대답은 “커피를 좋아는 하는데 커피맛은 잘 몰라요.” ㅎㅎㅎ 돌이켜보면 나도 예전에 그런 적이 많았다. 그런데 그렇게 대답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가 있다. 즉, 내가 어떤 커피를 좋아하는 지를 내 몸은 이미 알고 있는데 그것이 내 언어로 표현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고, 그런 분들은 커피맛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커피와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그곳은 팔레스타인 땅이다# 이삭은 족장이라는 지위에 비해 창세기에서 출연 횟수가 적은 인물이다. 창세기 12장에서 25장까지의 주인공이 아브라함이었다면 25장 후반부터는 이삭이 아니라 그의 두 아들, 야곱과 에서의 이야기로 넘어간다. 야곱과 에서의 임신을 소개한 창세기 25:19-28과 야곱이 이삭을 속여 아버지로부터 축복을 받는 27장은 그대로 연결된다. 26장은 출연 ‘분량’이 적은 이삭을 위해 삽입된 장이라는데 구약학자들의 의견이 대체로 모아지고 있다. 이삭이 제물로 바쳐질 뻔 했던 창
아래 영상은 10월 9일부터 11까지 열린 엘에이 2023년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 첫째날 강연이다. 강사 안진섭 목사(새우리2교회)는 "기본기에 충실한 목사가 되자"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하고, 청중과 질의 문답 시간을 나눴다. 본지는 앞으로 4회에 걸쳐 컨퍼런스 강연 영상을 올릴 예정이다.
10 여년 전 뉴욕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옆 좌석에 덩치 큰 백인이 앉았지만 별 수 없이 15시간을 함께 앉아 있어야 함으로 우호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해야 할 필요성에서 말을 걸어 보니 이스라엘 사람이었다.노트북을 배 위에 올려놓고 사진을 보고 있길레 심심해서 ‘봐도 되냐?’ 했더니 다른 사진도 보여 주는데 군복을 입고 근무를 하는 사진이었다. 우리나라처럼 한량한 향토예비군이 아니고 1 년에 두 달은 병영근무를 하는 고된 예비군인데 자기는 너무 뚱뚱해서 다른 근무는 못해서 저격병이 되었단다. 그가 장난 삼아 찍은 많은 부문이 팔레스틴
지난 9월에 있었던 애틀랜타 귀넷 카운티의 엽기적인 살인 사건의 용의자 3형제의 아버지인 이지용목사가 목사회 퇴출 위기는 넘겼다. 지난 달 18일 열린 애틀랜타 한인 목사회 월례회에서 신동욱 목사는 이지용 목사의 목사회 탈퇴 안건을 상정했다. 하지만 다른 회원들은 이목사가 이단이라는 직접적 증거가 나오기까지 퇴출을 보류하자는 데 동의해 상정은 접수되지 않았다.한편 지난 해 애틀랜타 목사회 월례회 보도를 보면 이지용 목사는 월례회에서 대표기도를 맡는 등 목사회 활동에도 열심이었다. 당시 이지용 목사는 지저스 센터 교회 목사로 소개되어
또 다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이다. 먼저 팔레스타인은 아직 정식 국가 지위를 얻지 못했기에 두 나라라고 하지 않고, '둘 사이'라고 한다. 둘 사이의 갈등, 특히 무장정파 하마스의 준동과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보복은 안타깝지만 새삼스럽지 않다. 사실 '저러다 또 잠잠해지겠지'란 안이한 생각마저 든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건 '정치의 극단화'다. 갈등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미사일을 수 천 발 발사하면서다. 전에는 자살폭탄테러가 긴장을 촉발했다면 지금은 이스라엘 방공망 '아이언돔'을 간단히 피하는 재래식 미사일이 긴장을 한껏
지난 6월 10일 명성교회 새벽기도회 설교에서 김삼환 원로목사는 “하나님을 떠나면 모두 정상이 아니다. 동성애가 얼마나 나쁘다는 걸 알아야 한다.”하였다. 이어 “동성애를 지지하는 정권은 나라를 망치기 때문에 절대 지지해선 안 된다. 결혼해도 출산율 떨어지는데 남자와 남자가 같이 살면 만년을 살아도 자식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 후, “장신대가 한심하기 그지없다, 광나루[장신대]가 무지개 동산이 됐다, 무지개 총장, 장신대 출신은 받지 말아야 한다, 썩어 빠졌다”는 막말을 퍼부었다고 한다. 그의 말이 맞는다면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미
신학자요, 목회자요, 평화운동가인 함성국 목사님의 94년의 아름다운 삶으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함성국 목사님은 험난한 일제강점기, 평양 남쪽에 자리한 작은 마을의 감리교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가 1947-49년 평양 성화신학교 본과 수료 후 교회 전도사로 목회 실습을 하던 중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습니다. 그 겨울 젊은 몸으로 부모님과 동생들을 두고 성화신학교 동급생이자 후에 미국 장로교 총회장을 역임하셨던 이승만 목사님을 비롯한 다른 학우들과 함께 남으로 피난하여 부산까지 걸어가서 해병대에 함께 입대했습니다.
[뉴스M=마이클 오 기자]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한인 교회 총회장으로 이창민 목사(LA 연합감리교회 담임)가 선출됐다.지난 10월 2일부터 5일까지 시카고 근교 노스브룩에서 열린 2023년 연합감리교회 특별한인 총회에서 결의한 사항이다.이번 특별 총회는 팬데믹과 교단 분리 및 탈퇴 논란으로 2019년 총회 이후에 처음으로 대면으로 모인 행사로, 목회자 220명과 평신도 84명이 참석했다.총회장으로 선출된 이창민 목사는 연합감리교회에 속한 200여 한인 교회와 그 외 다양한 곳에서 사역하는 600명에 달하는 한인 사역자를 대표하
가령 누군가 나는 보라색을 좋아해, 라고 말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를 일으키는 건 이 세상은 온통 보라색이야, 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더구나 보라색에 매료된 그 사람이 힘이 센 사람이라면 노란색을 좋아하거나 초록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침묵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소외의 대상은 비단 사람만이 아니다. 푸르무레한 들꽃도, 타들어 가는 낙엽목도, 울긋불긋한 옷을 입은 우리집 고양이 가을이도 단번에 무색의 미지근한 존재가 되고 만다. 살면서 문득 서늘함이 나의 마음에 휘몰아칠 때가 있는데 그건 내 주변에 낯선 존재가 더 이상 없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