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주시는 해방과 구원은 공동체를 통해서 온다. 그러나 오늘날 그리스도교는 이 동전의 양면이라고 할 수 있는 해방과 구원을 분리했다. 그리고 해방을 버렸다. 그 결과 구원은 세상에 있는 동안 피상적인 것이 되어 죽음 이후로 그 시기를 늦춰야 했다. ‘사후 천국’이 교리로 공고화되면서 해방은 더 이상 복음의 요소로서 역할을 못하게 되었다. “주님의 영이 내게 내리셨다. 주님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셔서, 포로 된 사람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눈먼 사람들에게 눈 뜸을
한국교회 기도 문화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 ‘사귐의 기도’의 저자 김영봉 목사가 시편 전편의 해설과 묵상집으로 엮은 ‘ 시편의 사람’을 내놓았다.시편은 인간의 다양한 정서를 반영하는 모든 상황이 있어 곧 “시편은 인생이다” 로 한마디로 정리하는 저자는 영적 어둠 속에서 빛을 찾는 과정을 공유하며, 이를 통해 얻은 깊은 영적 통찰을 기술했다.저자 김영봉 목사는 서문을 통해 “영적 어두움과 씨름하는 과정에서 저에게 가장 큰 도움을 주었던 것이 바로 시편입니다. 그 기간 동안 매일 하루에 서너편씩 시편을 소리 내어 읽고 그것을 저 자신의
[뉴스M=마이클 오 기자]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의 교회’ 담임 목회자 채동선 전도사가 지난 1월 15일 새벽 5시에 소천했다. 고 채동선 전도사는 엘에이 지역 뿐만 아니라 미주 한인 교계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며 존경을 받았던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노숙이나 마약 문제등 스스로 일어설수 없는 상황 가운데 있는 이들 곁을 지키며 신앙과 목회의 귀감이 되어왔다. 이뿐만 아니라 격식에 얽메이지 않지만 진실하고 열정적인 설교 역시 수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이번 소천 소식은 지난해부터 갑작스레 발병한 병세가 악화되어 일어난 것으로,
남성을 지칭하는 He와 여성을 지칭하는 She가 아시아권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 작가들을 통해서였다. 그 이전까지 일본에서는 이렇다할 3인칭 대명사가 없었다. 彼(저 피, 일본 발음 가레)는 남성 여성 모두 가리켰지만 경멸의 의미로 쓰였다. '피'가 인칭대명사라기 보다는 지시 대명사로 쓰였기 때문이다. '그'라기 보다는 '그것'으로 지칭되어졌다는 말이다. 메이지 시대를 거치면서 인칭대명사 피(彼)와 피녀(彼女)로 나뉘어졌다. 일본의 영향을 받은 한국 근대 소설가 중에 최초로 '그'를 사용한 사람은 이광수다.
유명한 프로파일러 배상훈은 인기 팟캐스트 ‘매불쇼’에 나와 마약 사건 신문보도를 접할 때 마약 공급책이 잡혔다는 것을 본 적 있냐고 물었다. 이선균 마약 의혹으로 언론이 도배될 때인데 누구도 그 생각까지는 못했던 것 같다. 영화에서는 공급책이 잡혀도 실제 언론에서는 그런 보도는 매우 드물다. 배상훈은 마약 공급책 뒤에는 이른바 ‘전관’, 즉 고위 판검사를 지낸 변호사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정보가 미리 새나간다거나 잡혀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는 것이다. 영화 ‘마약왕’의 실제 모델이라고 알려진 이황순 사건은 1
1895년 3월 프랑스 오바진 마을의 수도원에 3명의 여자 아이가 버려진다. 아버지는 얼마전 아내를 잃고 세 딸을 키울 자신이 없어 수도원 부설 고아원에 맡겨 버린 것이다. 아버지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버려지지 않았다. 13살, 12살, 8살의 세 딸은 그후로 다시는 아버지를 볼 수 없었다. 그중 12살짜리 가운데 딸 가브리엘이 나중에 커서 명품 브랜드 샤넬을 시작한 코코 샤넬이 된다. 샤넬은 고아원 생활을 거짓말로 일관했다.가브리엘은 아버지가 거대한 포도 농장을 갖고 있는데 포도주 수출 사업 때문에 뉴욕에 거주하고 있어
법원 결정으로 인천새소망교회 임시당회장을 맡게 된 박성철 목사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합동) 교단으로부터 계속해서 수난을 당하고 있다. 앞서 기자는 지난해 5월 박 목사를 인터뷰했다. 당시 박 목사는 경기서노회로부터 고소당한 상태였다. ( 기사 바로가기 )그런데 5개월 뒤인 10월 예장합동 재판국은 박 목사에 대해 제명·출교 처분을 내렸다. 재판국은 박 목사가 "교회를 분열시켰고, 헌법을 위반했다"고 결론지었다. "'당회장은 노회가 파송하고 교회 청빙에 의해 청원 절차를 밟은 담임목사만이 교회 대표자와 당회장이 된다'는 법을 위반했다
꿈과 희망이 부풀어야 할 새해에 안타깝게도 오히려 비탄의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특히 남북관계에 후퇴를 넘어 갈등과 긴장이 한껏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우리나라 국회 제1당인 야당 대표가 백주에 피습을 당해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10일 오후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를 테러범 개인의 정치 신념에 따른 범행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직접적인 사주나 배후세력, 공범 등을 밝히지 못했다고 하지만, 근본적으로 죽일 듯이 증오하게 만드는 선전선동은 여전합니다.지난 1일 양산
뉴욕 소재의 유대교 종파의 하나인 하바드루바비치(Chabad-Lubavitch) 빌딩 지하에서 땅굴을 파던 이 종파 소속 청년 신도 9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직접 작업한 것은 아니고 남미계 노동자들을 고용자들이 땅굴을 팠다. 스펠링으로 보면 차바드라고 읽는 것처럼 보이지만 발음은 하바드인 이 종파는 러시아의 루바비치에서 슈네르손(Schneerson) 가문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 운동은 18세기 동유럽에서 운동은 바알 셈 토브(Baal Shem Tov)에 의해 시작된 정통 유대교 하시딕 왕국(Orthodox J
일본의 조선학교에서 이어지고 있는 차별에 대한 다큐멘터리 가 제작된다.이 작품은 조선학교에서 차별을 겪고 있는 학생들과 교사, 그리고 차별에 맞서 싸우는 재 일본의 시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 이 다큐는 의 재일동포 3세 박영이 감독의 연출로, 내년 7월에 국제영화제에 출품을 목표로 촬영이 진행중에 있다.박영이 감독의 연출 는 조선학교 지키고자 차별적 대우에 맞서 싸우는 학생 교사 일본 시민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차별을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조선학교와 일본 내 한
고 이선균이 나온 영화 중 최고의 작품으로 치기에는 좀 그렇지만 나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영화는 ‘파주’(감독 박찬옥, 2009년)다. 이선균이 맡았던 극중 김중식은 시국사범으로 수배중인 대학생으로 어느날 선배가 목회하는 파주를 찾는다. 선배집에 얹혀 살기 미안한 김중식은 목사를 도와 교인들을 실어나르는 봉고차를 운전한다. 귀농을 준비하던 목사는 중식에게 이제 수배도 풀렸으니 네가 목회를 맡아 달라고 부탁하는 과정에서 중식이 신학생이란 사실이 소개된다. 중식은 목회에 자신이 없다며 거절한다. 80년대 진보적 신학교를 다닌 적이 있는
암살을 뜻하는 영어 assassin은 대마초의 일종인 Hashishin을 하는 사람들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대마초를 핀 몽롱한 상태가 되어야 겁없이 살인 행각을 벌일 수 있다는 말이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기초해서 만들어진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마르코 폴로'에는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온다(season1, ep.4). 노사(老師)로 불리는 지도자 아래 모여든 젊은 암살자들은 환각 상태에서 지극한 환락을 누린 뒤 암살에 참여한다. ‘마르코 폴로'에서 징기스칸의 손자로 3대 칸인 쿠빌라이를 암살하기 위하
지난달 27일 배우 이선균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찰의 무분별한 마약 수사를 향한 비판과 함께 연예인을 향해 사생활 보도도 서슴지 않은 언론에 대한 성토가 높았다. 이에 많은 기성 언론은 이씨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유튜브와 소셜미디어에 돌렸는데, 이같은 비판에 앞서 '기성 언론부터 자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또한 "유튜브·소셜미디어의 마녀사냥..."이선균 심리적 한계 몰렸다"", ""이선균 모친 극단선택" 유튜버들 마지막까지 가짜뉴스 퍼뜨렸다" 등의 기사를 지면에 실으며 유튜브와 소셜미디어에
이제는 고인이 된, ‘오스카상 수상자’ 이선균 배우의 마약혐의 수사 관련 보도는 지난해 10월20일부터 시작됐다. 한 지역 신문이 전날 “톱스타 L씨, 마약혐의 내사 중”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고 다음날부터 실명을 밝힌 기사들이 쏟아졌다. 포털 네이버에서 20일 하루 동안 ‘이선균’으로 검색된 ‘마약 혐의 내사’ 관련 기사는 대략 300건 정도였다. 이 기사들은 하나같이 정확한 취재원을 밝히지 않은 채 ‘경찰이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만으로 작성되었다.클릭 경쟁을 벌이는 황색 매체들만 이렇게 많은 기사를 쏟아낸 것은 아
며칠 전 한 목사님을 만나 저녁 식사를 하고 근처 카페엘 갔다. 아주 작은 카페였고, 나이 드신 여성이 사장이었다.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다. 우리가 나누는 이야기는 그분에게 모두 들렸다. 그분이 옆 테이블에 차 한 잔을 들고 와 앉아서 책을 읽다 우리 이야기에 끼어들었다. 그분의 딸도 우리 딸이 나온 대학을 나왔다. 나와 대화를 나누던 목사님의 아내와 그 여사장님과 내게 공통점이 등장한 것이다. 그렇게 얼마 동안 그분과 대화가 이어졌다. 카페에 책들이 많이 있었는데 꽂혀있는 책들은 그분과 그분의 딸이 본 책들이라고 했다. 그분은 자
얼마 전 내 글에 달린 댓글에 “스스로 돈 한 푼 벌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나를 지적한 사람이 있었다. 그냥 웃음이 나온다. 나는 그 말을 하는 사람이 평생 번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 물론 그것이 지금은 없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나는 복음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웠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그러나 오늘날 예수님의 이 말씀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이들은 없다. 누구도 이 말씀에 따라 살려는 이도 없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이 아니라 세상의 복음에 충실하다.“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쓰라.”사실 이 말
새해 벽두부터 정치테러가 벌어졌다. 2일 오전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 피습을 당했다. 가해자는 충남 아산에 사는 부동산중개업자 김 모 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김 씨가 아산시 배방읍에 거주하는 부동산중개업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언론을 통해 김 씨의 범죄행각과 신상정보가 알려지면서 그의 이웃은 지인들로부터 김 씨가 맞냐는 전화가 쇄도했다며 자신도 놀랐다고 털어 놓았다. 사건을 맡은 부산경찰청은 3일 오후 김 씨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며 KBS·
2주 뒤인 15일은 미국의 국정공휴일인 Martin Luther King Jr. Day이다. 민권운동의 상징인 킹목사의 생일(1929/01/15)을 기념하여 매년 1월 셋째 월요일을 공휴일로 지킨다. 킹목사는 68년 4월 암살로 희생되기 전에 수많은 살해위협을 받았고 칼에 찔리기도 하였는데, 그의 죽음으로부터 불과 두달 뒤에는 민권/반전에 대한 지지입장으로 당대 진보정치의 상징이었던 Robert F. Kennedy상원의원 또한 암살당하고 말았다.오래전 운전중에 미국공영방송(NPR) 인터뷰에서 한 흑인 민권운동가를 통해 백인 인종주의
1980년대 초반 엘빈 토플러의 ‘제 3의 물결’이 번역 출판되었다. 이제까지 출판시장에 있던 책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진 책이었다.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저자들의 책이 원작자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해적판으로 마구잡이로 출판되던 시절, 원서를 번역하기 보다는 일본어 번역판을 중역해가며 출판하던 시절 낯선 저자, 낯선 제목의 ‘제 3의 물결’은 대학생을 비롯한 지식인들의 눈길을 사로 잡기에 충분했다. 너도 나도 ‘제 3의 물결’을 사서 끼고 다녔다. 그중 나를 포함해서 끝까지 읽은 사람은 얼마나 되었을까?1987년에는 칼 세이건의
예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셨다. 이른 아침에 예수께서 다시 성전에 가시니, 많은 백성이 그에게로 모여들었다. 예수께서 앉아서 그들을 가르치실 때에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간음을 하다가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워 놓고,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이 여자가 간음을 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모세는 율법에, 이런 여자들을 돌로 쳐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그들이 이렇게 말한 것은, 예수를 시험하여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는 속셈이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몸을 굽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