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M=마이클 오 기자] 조엘 오스틴 목사가 시무하는 텍사스 레이크우드 교회에서 총격 사고가 발생했다.2월 11일 오후 1:53에 발생한 이번 총격 사고는 30대 초중반으로 추정되는 여성 용의자에 의해 일어났다. [텍사스 트리뷴]에 따르면 용의자는 오후 2시 스페인어 예배 시작 전 현장에 들어왔다. 배낭을 메고 긴 코트에 장총을 숨기고 들어온 용의자는 입장과 함께 난사를 시작했다. 또한 자신이 폭탄을 소지하고 있다고 소리쳤다고 한다.용의자의 총격은 마침 현장에 있던 비번 경찰관 두 명이 저지했다. 용의자는 경찰관들의 대응 사격으로
적어도 3세기까지는 교회들 간의 어떤 조직이나 연합체 없이도 다른 교회들 간의 긴밀하고 친밀한 성도의 교제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들이 서로 얼마나 떨어져 있든지, 서로 얼마나 다른 문화권에 살고 있든지, 또 누구에 의해서 영향을 받고 개척된 교회든지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공동체였다. 그들의 집회는 성도들의 가정이나 셋집, 혹은 야외에서 열렸으며 특별한 건물이 필요하지 않았다.서로의 다양성을 허용하는 가운데 그리스도 안에서 동일한 생명과 동일한 성령의 내주를 강조하는, 어떤 조직에 의해서도 서로 통제받지 않는 자율적인 통일성이
겨울과 봄 사이 계절이 되면 교회의 고등학생 아이들과 함께 강원도 태백에 자리한 예수원을 방문한다.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기 전에 낯선 시간과 공간 안으로 들어가 하나님과 자신을 돌아보자는 취지다.예수원 피정을 가기 위해서는 한 달 전에 미리 방문 예약을 해야 했기에 명단을 작성했다. 아이들의 이름과 나이를 알맞게 맞추었다. 고등학교 1학년이 된 아이들 옆에 습관적으로 16이라는 숫자를 매달고는 아차 실수한 걸 발견하고 17로 수정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16과 17은 전연 다른 세계에 속한 숫자다. 16의 아이들이 마냥 예쁘다면
‘피리부는 사나이'로 알려진 그림 형제의 동화 ‘하멜른의 아이들’은 1284년 6월 26일 독일 하멜른에서 일어난 일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하멜른에 어느 날부터인가 쥐가 들끓기 시작해 마을사람들은 골머리를 썪는다. 그러던 중 정체 불명의 사나이가 나타나 쥐를 모두 몰아내주겠다고 하자 마을 사람들은 거액의 포상금을 약속했다. 사나이는 아름다운 피리 연주로 쥐들을 유인하여 모두 물에 빠뜨려 죽인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포상금을 아끼려 약속을 번복하자 사나이는 쥐를 유인했던 똑같은 방법으로 아이들 130명을 유인해 홀연히 사라진다.
작년 12월 초에 한국에서 놀러 온 친구를 잠시 만나 서로의 일상에 대한 수다를 떨었다. 그러다 친구는 문득 너의 정체성은 뭐니라고 물었다. 뜬금없는 질문에 내 입에서는 나는 경계인이지라는 대답이 조건반사적으로 툭 튀어나왔다. 친구와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 내내 경계인이란 단어가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사실 내 정체성을 경계인이라 정의한 것은 꽤나 오래전 일이지만 그 경계인이란 정체성은 내 삶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었고 그런 변화가운데 고정되지 못하고 흐르는 세월 속에 그저 그렇게 부유하고 있었다.그러다 서경식 선생이 떠나셨다
'기독교정신'을 내세우는 대학·대학교가 도덕적 파산에 이르렀다. 먼저 포항 한동대학교다. 이 학교는 '기독교대학'이란 학교 정체성에 반하는 가르침을 한다며 국제법률대학원(HILS) 김대옥 조교수(목사)에 대해 재임용을 거부했다. 김 목사는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에 재임용취소 청구·행정소송 등으로 맞서며 재임용거부의 부당성을 주장해 왔다. 그리고 정부기관은 소청심사위와 사회 법원은 잇달아 김 목사의 손을 들어줬다. 저간의 사정을 살펴보면 한동대는 '불통'을 기독교정신이라고 착각하는 모습이다.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가 2018년 3월, 2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이하, 이보교)는 1월 29일(월)부터 31일(수)까지 미-멕시코 국경지역인 텍사스 주의 엘 파소와 멕시코의 후아레즈 시에서 국경체험(Border Encounter) 프로그램에 16명의 성직자, 활동가, 사회복지사, 변호사들이 참여했다. 이보교는 추방 위기에 놓인 서류 미비자들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라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꿈으로 2017년 시작되었다. 뉴욕, 뉴저지, 시카고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미 전역에 150여 가입교회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이보교는 작년 제1회 민권운동 역사순례
요셉은 이집트 땅에서 승승장구 하면서 이름을 이집트 식으로 바꾼다. 사브넷바네아 이름 뜻으로만 보면 ‘신이 말씀하신다’이니 일종의 세례명처럼 받아들일 수 있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여기서 ‘신’이란 배타적 여호와가 아니라 모든 신들의 통칭이다. 게다가 요셉의 아내는 온 종교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이다. 요셉은 꿈의 사람, 출세한 사람, 가족을 용서한 사람 등등 무오류의 사람처럼 찬양되는데 근본주의적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보면 용인할 수 없는 부분이다.일제 강점기의 상처를 가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창씨 개명은 친일의 다른 이
[뉴스M=마이클 오 기자] 미국 사회 내 갈수록 늘어나는 무종교인, 이들은 과연 누구며 무엇을 믿을까?미국 여론 조사기관 [퓨리서치]는 지난 1월 24일 여론 조사 결과 보고서 “미국의 종교적 ‘무소속’ (이하 ‘무종교인’): 누구이며 무엇을 믿는가?’를 발표했다. 최근 행한 미국인 종교 성향 및 분포 조사를 바탕으로 한 무종교인 층 분석을 담고 있다.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28%가량이 무종교인으로 2007년 16%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미국 역사와 사회에서 기독교가 여전히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해 보면 흥미로
‘일본을 폭파한 일본인’. 지난 2011년 권혁태 성공회 교수가 ‘한겨레 21’에 실은 글의 제목이다. 이 칼럼은 급진단체 ‘동아시아 반일 무장 전선’을 소개하는 글인데 이들 단체 회원들은 일본의 제국주의 잔재인 여러 조형물이나 건축물을 폭파하면서 유명해졌다. 1974년 8월 30일 미쓰비시 중공업 도쿄 본사에 폭탄테러를 감행함으로써 8명이 사망하고 376명이 부상당했다. 1974 년 8월 14일, 히로히토 천황이 타고 가던 열차가 지나는 철교의 폭파 미수 사건, 1975년 4월 도쿄 긴자에 있던 ‘한국산업경제연구소’ 출입문에 사제
지난 2017년 12월 한동대학교는 '기독교대학'이란 학교 정체성에 반하는 가르침을 한다며 국제법률대학원(HILS) 김대옥 조교수(목사)의 재임용을 거부했다. 이 일은 JTBC, 등이 보도하며 세상에 알려졌고, 이후 한바탕 논란이 일었다. 그리고 어느덧 햇수로 7년의 시간이 흘렀다. 잊혀가는 듯했던 논란은 올해 1월 뜻밖의 반전을 맞이했다. 지난 18일 서울행정법원이 학교 측이 낸 행정소송을 기각하고 김 목사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7년의 시간 동안 학교 측은 줄곧 재임용을 거부했다.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가 2018년
#미국에도 절기(節氣)가 있다? 그라운드호그 데이(Groundhog Day)는 주로 독일 이민자가 많은 북미주에서 매년 2월 2일에 열리는 일종의 절기다. 들다람쥐의 일종인 마멋(그라운드호그)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날을 가지고 겨울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짐작한다. 처음에는 독일이민사회에서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행사가 되었다.마멋이 굴에서 나와 자기 그림자를 보지 못한다면 굴을 떠나는데 이것은 겨울이 끝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멋이 그림자를 본다면 다시 굴로 들어가 겨울잠을 청한다. 때문에 겨
통성기도, 방언기도, (특별) 새벽기도, 목적기도, 중보기도, 침묵기도 등등. 기도의 종류도 참 많다. 슬라보예 지젝은 그의 책 ‘시차적 관점’에서 “오늘날에는 오직 무신론자들만이 기도를 할 것” 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장르로 드려지는 유신론자들의 기도가 향하는 곳은 욕망의 지점이다.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라캉의 말을 르네 지라르의 말로 바꾸면 모방이다. 우리의 기도는 코인이나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들의 재산증식을 욕망한다. 좋은 대학을 나와 전문직을 가진 이웃집 자녀의 삶을 모방하라고 우리의 자녀들을 가르친다.그럴 바에야 오늘
[뉴스M=마이클 오 기자]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기독교 가르침을 품고 있는 교회는 지역 사회에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바나리서치]는 지난 1월 10일 교회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대한 조사 분석 보고서 “교회는 지역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교회는 지역 사회 문제에 대해 그다지 큰 기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보고서는 교회가 자리 잡고 있는 도시 및 지역 사회에 나타나는 문제와 관련한 교회의 역할과 지역 주민의 기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교회? 지역 사회나 공적 문제
몇 년 전 박윤선 목사님의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분의 따님이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일종의 양심선언을 한 것이다. 그 이야기는 책으로도 나왔다. 나는 그 책을 읽지는 않았다. 구체적인 사실의 확인으로 어떤 생각이 옳으냐를 굳이 확인할 필요가 없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따님은 아버지인 박 목사님이 일에 경도되어 자신들을 돌보지 않았다는 고발을 한 것이다. 그 말인즉 아버지인 박 목사님이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아니었다는 지적이었다.딸의 그런 지적과 그 지적이 담긴 책을 놓고 설왕설래 여러 이야기들이 오갔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가족을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자민 프랭클린은 영국과의 독립전쟁이 진퇴를 거듭하자 기괴한 착안을 한다. 인쇄공 출신으로 24살의 나이에 신문 ‘펜실베이니아 가제트'를 경영한 경험을 되살려 1782년 가짜 신문을 만들어 가짜 뉴스를 실었다. 디자인을 똑같이 한 보스턴 지역의 신문을 제작해 원주민 부족들이 식민지인, 즉 미국에 살던 사람들을 살해해 그 머리 가죽을 영국 왕에게 바쳤다는 뉴스를 제작한 것이었다.이 뉴스의 목적은 분명했다. 일단 영국군과 원주민이 한 통속임을 밝힘으로서 영국의 (대영제국이 야만인들과 결탁하는) ‘존엄성’에
콜로니아 디그니다드(Colonia Dignidad)라는 칠레의 신흥 종파가 있다. 영어로 하면 Colony Dignity, 우리말로 하면 존엄의 식민지다. 쓰라린 식민지 경험을 갖고 있는 우리에게는 불편한 단어이지만 스텐리 하우어 워스의 ‘하나님의 나그네 된 백성’ 영어 제목에도 식민지가 들어가 있다. 그러므로 콜로니아 디그니다드는 ‘존엄이 지배하는 외국인 공동체’라고 번역하는 편이 나을 듯 하다. 왜냐하면 칠레에 존재하던 독일인 신앙 종파의 이름이기 때문이다.독일 출신의 교주 폴 쉐퍼는 2차 대전 중 위생병도 아닌 시신을 들것에
최초의 영화 포스터는1895년 12월 26일 파리의 그랜드 카페에서 열린 영화 L'Arroseur arrosé 의 상영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당시에는 포스터가 해당 영화를 전시하는 극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서 상영이 끝나면 반환되었다고 한다. 더 이상의 선전효과는 의미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최초의 한국영화인 1919년작 ‘의리적 구토’는 포스터 대신 신문에 소개글로만 광고를 실었다. 현재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포스터는 1924년작 아리랑이다.포스터가 공개된 장소에서 벽에 붙은 채로 대중을 상대로 선전하는 것이라면 개
늦은 퇴근을 하고 장바구니를 챙겨 마을 중심부에 있는 마트에 갔다. 감자를 듬뿍 넣은 카레를 해 먹을 생각에 마음이 부풀어서 적립을 꼭 해야 한다는 아내의 말을 잊은 채 계산대를 쏜살같이 빠져나왔다. 이 식자재 마트 자리는 원래 갈비탕 집이었고 낚지볶음 집이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사거리에 있는 데다가 널찍한 주차장으로 인해 언제나 대형 체인점이 들어서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하나같이 장사가 잘되지 않았다.10년 전에 마트가 들어온 뒤, 이 자리는 드디어 제 주인을 만난 것처럼, 사람이 북적이는 광장처럼 변모했다. 주차장으로 활용되었
주님은 선교비와 구제비로, 얼마나 많은 교인들을 모았는가로 당신의 몸인 교회를 평가하지 않으신다. 주님의 몸인 교회는 평가 자체를 받지 않는다.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다.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세상의 그 무엇으로 평가할 수 있는가. 평가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것은 비교할 수 없는 그 무엇이다. 누구도 그 사랑을 평가할 수 없다.그 사랑에 참여한 이들은 오직 자신의 사랑이 부족하다는 사실과 그 부족한 사랑만으로도 이미 기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랑이 주님의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됨으로써 자랑할 수 없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