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한국에 와서 대기업이 됐다."한국 개신교의 부조리를 꼬집은 다큐멘터리 를 연출한 김재환 감독이 전한 메시지다. 참으로 정곡을 찌르는 지적이다. 개신교 교회가 양적 성장을 구가한 사례는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 물론 교회의 기업화는 미국에서 먼저 이뤄졌다. 그러나 '메가 처치'라고 부르는 대형교회는 전적으로 한국적 현상이다.한국 개신교의 문제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교회들이 대형화되면서 본질을 잃기 시작했고 급기야 사회 공동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세계 최대 규모인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
[미주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서울대 물리학과, 마르크스 레닌주의에 빠진 운동권, ‘반제동맹' 사건으로 국가보안법 실형선고, 지방 시위운동 선전책임자, 사법시험 합격, 미국하버드 로스쿨(LLM), 대형로펌인 ‘세종' 변호사, 기독법률가회의 실행위원 겸 국제국장, 미국 풀러신학교 신학석사(MAT)…이병주 변호사의 인생을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예측불가'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그는 청년기 학생운동의 질풍노도를 경험했으며, 사법시험 합격후 하버드와 대형로펌의 황금기를 걷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의 행
하나님 나라가 무엇이고 그 나라의 백성은 누구이며 그 나라의 백성이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것이 산상설교의 핵심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여러 가지 의미와 정의가 있겠지만 단순히 죽어서 가는 곳을 넘어 이곳에 실제적인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고 주님의 뜻이 이루지는 곳, 참 평안과 영혼의 자유와 구원이 이루어지는 현장입니다. 우리가 죽은 후에 가는 누구나 그리워하는 영원한 고향이 하나님 나라지만 이 땅에서도 주님이 주시는 영적인 복을 누리며 사는 곳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또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누구입니까?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 정도에 불과했던 기독교인들이 3.1 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것처럼, 건국 주역도 대부분 기독교인이었다."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지난 6일 국가조찬기도회 신임회장 취임식에서 했던 말이다. 이 발언 속엔 기독교(개신교)가 한국 근·현대사에서 종교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는 자부심이 스며 있다. 동시에 개신교의 영광을 한껏 부각시키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한국 개신교가 선한 영향만 끼친 건 아니다. 오히려 보수 정치세력과 엮여 '흑역사'를 연출한 경우가 더 많았다. 광주의 피울음이 채 가시
성령, 아마도 20세기 교회사를 이끈 가장 중요한 주제일 것이다. 성령은 성경의 시작만큼 오래된 주제이며, 구약의 역사와 더불어 신약의 교회를 태동시킨 가장 주요한 주제이다. 종교개혁 시대가 도래하자 잠잠하던 성령론은 다시 하나님을 앎과 회심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로 떠오른다. 그리고 다시 교리에 함몰된 시기에 접어들다 18세기 부흥운동과 더불어 폭풍처럼 교회사 전면에 떠오른다. 그러나 비평학이 등장하면서 성령론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다.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난듯하더니 20세기 중반 실존주의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A. 나는 Resident Alien이다. 미국이라는 땅에 합법적으로 거주 (resident)하고는 있지만, 나의 시민권 (citizenship)은 미국에 속하지 않는다. 현재 나는 외국인 (alien) 신분이다.B. 그리스도인은 Resident Alien이다. 세상이라는 곳에 합법적으로 거주하고는 있지만, 그리스도인의 시민권은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현재 모든 그리스도인은 외국인과도 같은 나그네 된 백성이다.C. 나는 미국에 살지만 미국 시민이 아니므로, 나의 충성은 미국을 향하지 않는다. 미국 역시 시민이 아닌 나에게 충성을 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2017년이다. 타락하고 부패한 로마교로부터 루터라는 한 사람에 의해 희망의 씨앗이 심겨졌다. 역사적인 선상으로 볼 때 루터가 아니더라도 종교적으로 황폐한 교회 속에서 다른 사람에 의해 일어났어야만 했던 일이다. 만약 누군가 죽어있는 말씀을 살려내지 못하고 병들었던 교회를 향해 소리치지 않았다면 죄의식은 소멸되었을 것이고 이것은 하나님의 소멸로 연결되었을 것이다.이런 역사와 교회의 고통 속에서 루터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는다.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에서 철저한 고행과 금욕을 해도 그의 영혼은 더 시들해져간
지난 시간의 추억의 시간과 장소, 사람을 떠올릴 때 다가오는 감정과 몸의 반응처럼, 반응하면서 성경을 읽고 있는가? 성경을 읽으면서 천천히, 내가 온 감각으로 그 배경을 느낄 수 있을 때까지 느리게 읽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우리의 성경 읽기, 말씀 묵상은 새로워져야 한다. 이렇게 성경 본문을 떠올려 본 적이 있는가? 발바닥에 흙이 밟히고 여기저기 돌멩이들이 나뒹구는 게 보였다. 어둠에 눈이 서서히 적응했다. “아!” 고개를 드는 순간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달과 별들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었다. 반달이 환하게 하늘을 밝혔다.
요한계시록 관심자로서 모처럼 좋은 책을 또 만나, 참 열심히 읽은 책이다. 미국의 신학자 마이클 고먼(Michael Gorman, 61)의 '요한계시록 바르게 읽기'(새물결플러스, 2014년)에서 느꼈던 고마움을 이 책을 만나면서 다시 느낀다. 이 책의 강점은 교회에서 또는 선교단체나 각종 모임에서 요한계시록 그룹 성경 연구 교재로 사용하기 최적화된 책이다. 두께도 120페이지의 소책자 일 뿐 아니라, 8장으로 구성하고 각 장마다 읽어 볼 본문과 생각해볼 질문들을 담아 주고 있다. 그룹 나눔과 토론에서 길을 잃지 않게
브루더호프 공동체(Bruderhof Communities)를 아는가? 1920년 독일의 에버하르트 아놀드(Eberhard Arnold, 1883~1935)가 사도행전적 공동체를 꿈꾸며 시작했다. 이 공동체는 1920년 독일 중부에 자리한 마을 Sannerz에서 7인의 성인과 5명의 자녀들이 함께 시작했다. 그렇지만 독일 나치에 의해 추방을 당해 영국 중남부에 자리한 Cotswolds의 작은 시골 마을로 옮겼다. 그곳에서 농장을 하나 구입해 공동체 생활을 이어갔다. 지금은 미국, 파라과이, 영국,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등 다섯 나라에
이 책 제목 이라는 단어를 접하고는, 저자 이진오 목사가 그동안 많이 애써온, 나름 치열하게 살아온, 교회의 불의를 바로잡기 위한 한국교회의 내부 고발을 담은 책인 줄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일방적인 착각이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반성했다. 책에는 그런 것을 담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건강한작은교회’를 향한 몸부림을 담고 있었다. 건강한, 작은, 교회는 무엇일까?이 글을 쓰면서 이 책 의 스포일러가 되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몇 몇 내용에 대해 내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고 싶다. 글쓴이 이진오 목사가
묵시(默示), 난 이 명사가 두렵다. 아니 두려웠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단어이고, ‘종말론적’이란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주해야할 단어이다. 그런데 그 뜻을 알았을 때 피식 웃고 말았다. 묵시는 잠잠할 묵(默)에 보일 시(示)를 사용했지만 그냥 계시라는 뜻이다. 그런데 왜 계시가 아닌 묵시라는 단어를 사용할까? 성경은 계시다. 계시는 벗겨내는 것이며, 밝히 보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묵시는 무슨 뜻일까? 성경적 의미도 그렇지만 원뜻 자체가 계시이고, 드러내 보이는 것을 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시는 어두컴컴한 종말의
필자는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복음의 정신과 예수님의 마음이 잘 담겨진 고난의 신학을 기대했다. 일본이 전쟁의 패배 후 그 고통과 눈물과 비극의 한 복판에서 상처를 만지시는 예수님과 회복케 하시는 하나님을 어떻게 그려냈을지 부푼 마음으로 책을 접했다. 그러나 저자는 나의 기대를 빗겨갔고 전범국이면서도 그들은 자신들의 과오를 충분히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가해자이면서도 피해자처럼 행사하였고 많은 일본인들은 여기에 마음을 실었다.책의 해설을 보니 이 일어났을 정도로 그는 전쟁 이후 망가진 일본에서 위로의 존재가 되었고
이 책은 창조-진화논쟁으로 알려져 있는, 우주와 생명의 기원에 관련된 복음주의 기독교계의 세 가지 대표적 관점들을 체계적으로 비교하여 각 이론의 내용과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그 이론들은 다음과 같다. (1) 젊은 지구 창조론 - 창세기 1장의 6일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여 우주진화와 생명진화를 모두 거부하고 우주의 나이를 6천년-1만년 사이로 보는 이론으로 한국 창조과학회의 공식입장이다. (2) 나이든 지구 창조론 - 창세기 1장의 6일을 매우 오랜 기간으로 해석하여 현대 천문학과 지질학의 성과들을 수용하지만 생물진
점입가경(漸入佳境)!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 나도 모르게 생각났던 사자성어다. 초반의 뻔해 보이는 시작에 비해 본론은 그런대로 읽어줄만했다. 그러나 후반부에 들어서자 ‘위대한 데비이드 그레고리’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입술에서 흘러나왔다. 사진사는 카메라 뒤에 자신을 숨기고, 작가는 글 속에 자신의 영혼을 버무린다고 한다. 이미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포이에마, 2008년) 등으로 수많은 크리스천들의 사랑을 받았다. 데이비드 그레고리는 비단 크리스천들뿐 아니라 교회 밖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사랑을 받은 작가다. 그
"기독교인인가? 그렇다면 당신은 기독교가 진리임을 증명할 수 있는가? 아니, 거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당신의 신앙을 변호할 수는 있는가?"어쩌다 보니 최근 세계의 도마 위에 오른 한국의 창조과학자들처럼 성경을 문자 그대로 믿고, 존재하지도 않는 거짓된 과학적인 (과학적이라 주장하는, 필자는 동의 못함) 증거 (결코 증거가 될 수 없는)를 들이대며 성경을 증명하려는, 가상하지만 헛된 노력을 당신에게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또 그렇다고 모두가 기독교 변증가가 되라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의 저자, 짐 월리스는 다음과 같이 강하게
성기문 목사가 최근 펴낸 (시커뮤니케이션, 2017.) 다시 읽기 글을 연재합니다. 오늘은 세 번째 글입니다. 저자 성기문 목사의 문제제기와 그것을 주장하기 위해 저자가 사용한 고고학적, 성경적 근거 등 여러 가지 근거를 되짚어 보았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고대 근동의 생활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책이나 주장을 인용하면서, 그 저자가 참고한 자료의 원 출처와 1차 자료도 짚어보는 비판적 책 읽기의 필요성도 재고되면 좋겠습니다. 성기문 목사의 반론도 실을 계획입니다.각주를 본문
그리스도인은 존재가 변화된 사람입니다. 그의 인생관과 세계관과 가치관은 이전과 달라야 합니다. 교회에 다닌다는 것과 종교적 형식이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보증해 주지 않습니다. 그는 세상처럼 지위와 부와 명예로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존재 자체가 세상에 울림이 되는 사람인데 나는 어떤 울림이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세속적인 사고와 가치관은 경쟁과 질투와 폭력을 유발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전혀 다른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즉 그리스도인은 인격이 성숙한 사람입니다. 인격이란 남들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일
가짜 뉴스의 시대다. 가짜 뉴스, 즉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고 없는 이야기를 가공하여 만들어낸 거짓에 세상이 혼돈에 빠지고 있다. 가짜 뉴스는 누군가 악의적으로 만들고 있으며, 고의적으로 퍼뜨리고 있다. 문제는 사실이 어떠하든 그 가짜 뉴스가 의도하는 바가 자신의 생각과 맞아떨어지면 진리처럼 믿고 퍼뜨린다는 점이다. 가짜 뉴스는 곧바로 ‘혐오’라는 주제로 이어진다. 가짜 뉴스의 저의는 누군가를 악의적으로 비판하고 모함하기 위한 전제를 가지고 있다. 혐오하는 대상을 목적으로 자의적(恣意的)으로 거짓 뉴스를 만들어 퍼뜨리는 배후에는 두
성기문 교수가 최근 펴낸 (시커뮤니케이션, 2017.) 다시 읽기 글을 연재합니다. 저자의 문제제기와 그것을 주장하기 위해 저자가 사용한 고고학적, 성경적 근거 등 여러 가지 근거를 되짚어 보았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고대 근동의 생활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책이나 주장을 인용하면서, 그 저자가 참고한 자료의 원 출처와 1차 자료도 짚어보는 비판적 책 읽기의 필요성도 재고되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글입니다. - 편집자 주[기사 수정 : 9일 오후 10시 15분] 이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