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3연임을 확정했다. 이로서 명실상부 중국은 ‘시진핑 1인 지도체제’로 굳어졌다. 국내·외 언론을 살펴보면 ‘시진핑의 중국’을 기대하기 보다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특히 시진핑 주석이 대만을 향해 군사적 행동 옵션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중국-대만 양안관계의 긴장은 한층 높아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젊은 층의 이른바 ‘혐중’ 정서는 적신호가 켜졌다. 마침 올해는 한중국교정상화 3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고, 양국은 국교정상화 이후 밀월관계를 유지해왔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해 볼 때,
미국 기독교 출판계에 종말론적 주제를 담은 책들이 대세를 이뤄 출판되고 있다.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변화 등으로 혼란스러운 시대 분위기가 기독교 출판계에선 ‘종말', ‘아마게돈', ‘휴거', ‘재림' 등의 주제를 담은 책들로 투영되고 있다.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책은 이스라엘 작가인 아미르 차파티와 릭 욘 목사가 저술한 (가제, Revealing Revelation:How God's Plans for the Future Can Change Yo
[뉴스M=마이클 오 기자] 끔찍한 사고가 가져다준 고통과 절망을 딛고 일어선 이지선 작가가 두 번째 책 “꽤 괜찮은 해피엔딩”과 함께 다시 독자를 찾았다. 화창한 스물세 살 어느 날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몸 절반 이상이 화상으로 뒤덮였고 40번이 넘는 수술을 감당해야 했다. 그 사이 거울 속에 작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었고, 이십대 청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차고 막연한 앞날만 덩그란히 남았다. 첫번째 책 “지선아 사랑해”에서 작가는 이 지독한 시간을 뚫고 나와 여전히 빛나는 생의 소망과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과정을 이야기했다.
2020년 초부터 지금까지 인류는 코로나19 사태를 겪는 중이다. 종식이라고 하기엔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 세계는 조심스럽게 일상 회복을 선언하는 모양새다. 우리 정부는 11월부터 새로운 방역 체계인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하기로 하고 25일 초안을 공개했다. 하지만 일상 회복을 선언한다 하더라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인류가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은 코로나19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과연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신간 (원제 : The World after Covid, 모던 아
본지 논설위원인 김기대 목사의 두번째 영화 평론집 출판기념 북콘서트가 LA평화의교회(1640 Cordova St. LA, CA)에서 열린다. 지난 7월 출간한 김기대 목사의 영화 평론집 『예배당 옆 영화관』(동연)의 출판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북콘서트는 ‘닫힌 예배당을 영화로 열다’라는 주제로 독자들과의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저자인 김기대 목사는 “팬데믹 시대를 맞아 출구가 막힌 한국교회를 영화로부터 ‘세속’과의 연대를 배워 닫힌 문을 조금이라도 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며 이번 북콘서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예배당 옆 영화관
“남겨진 시간”, “왕국과 영광”, “호모사케르” 등의 저서를 통하여 새로운 정치철학을 전개해온 이탈리아의 노학자 조르조 아감벤은 팬데믹 시대를 보내면서 “얼굴없는 인간”(박문정 옮김, 효형출판)을 펴냈다. 제목이 암시하듯이 마스크가 강요되는 팬데믹 상황을 인문학적으로 검토한 책이다. 그동안 아감벤이 독자들과 소통해오던 조각글들을 모아 책으로 펴낸 것인데 매 글들이 발표될 때마다 이탈리아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고 한다. 마스크를 쓴, 즉 얼굴없는 인간이라는 제목을 통해 아감벤은 생명정치적 기획으로 전개될 여지가 있는 방역정
신학하는 법조인’ 이병주 변호사가 이번엔 ‘주기도문’을 들고 우리를 찾아왔다. 크리스천으로서 우리는 ‘어떻게하면 직장에서 믿음으로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던지게 된다. 이 변호사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주기도문’에서 찾았다. 지난 5월 발간된 (아바서원, 2021)에서 이병주 변호사는 인간의 삶의 큰 축인 ‘직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직장’은 자아를 실현하거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인간의 삶의 큰 축이기에 그만큼 고뇌도 많은 곳이다. 특히 크리스천 직장인들에게는 신앙과 결부되어 있기
[뉴스M=황재혁 기자] 일반적으로 역사 연구에는 ‘거시사’와 ‘미시사’라는 서로 다른 연구방법이 있다고 한다. ‘거시사’가 폭 넓은 연구와 서술을 지향한다면, ‘미시사’는 거시적 차원이 아닌 인간 개인이나 소집단의 삶을 탐색하는 연구를 주로 수행한다고 알려졌다. 과거 대한민국이 극도로 가난한 1960년대에 독일로 건너간 파독 1세대에 관한 ‘거시사’ 연구는 그동안 많이 진행되었을 것 같다. 그러나 ‘거시사’ 연구에서 파독 광부와 파독 간호사와 관련된 통계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그들의 실제 삶이 과연 어떠했을지 실감하기란 쉽지 않다.
[뉴스M=장민혁 크리에이터] 고등학교에 막 입학했을 무렵, 담임 선생님의 소개로 C.S.루이스를 처음 접했다. 신앙의 열정이 남다르던 선생님은 교회 다니는 반 학생들에게 신앙서적을 추천해주시곤 했는데, 신앙의 색채가 뜨거운 사람은 A.W.토저를, 차가운 사람은 C.S.루이스를 읽어야 한다는 것이 그분의 지론이었다. 여기서 차갑다는 건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라는 의미로, 당시 국내에 소개된 ‘기독교 변증가’로서의 루이스의 이미지가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순전한 기독교],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고통의 문제] 등을 줄
[뉴스M=장민혁 크리에이터] ‘쓸모’의 시대를 살고 있다. 어디에 쓸모 있는지를 증명하지 못하면 사장된다.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지 그 실용성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못하면, 철학이든 인문학이든 설 자리는 없다. 신학은 그중에서도 가장 위태로운 학문이다. 도대체 왜 신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그냥 ‘아멘!’하고 믿고, 성경만 읽으면 되는 것 아닌가? 신학생으로서, ‘신학 유튜버’로서 이 질문에 솔깃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할 텐데, 쉽지 않다. 이럴 때 부모님은 반례를 들곤 하셨다. 공부하지 않으면 이러쿵저러쿵 고생하게 된다는 식으로
[뉴스M=황재혁 기자] 그리스도인에게 자명한 사실처럼 보이는 사건도 때때로 역사학자의 눈으로 그 사건을 볼 때 기존과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그 사건을 바라볼 수 있다. 지난 2017년에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여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을 재조명하는데 많은 역량을 기울였다. 그 당시 국내출판시장에도 마르틴 루터와 관련된 무수히 많은 책들이 출간되었는데, 그 책들 중에서 필자는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박흥식 교수가 쓴 [미완의 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미완의 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뉴스M=장민혁 크리에이터] 매주 하루는 기독교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DJ는 아니고 고정 게스트인데, 도착한 사연에 대해 상담해주는 역할이다. 필자는 얄팍한 신학지식을 엮어 나름의 해결방안을 제시해 보곤 하는데, 답변을 하면서도 늘 아쉬움이 남는다. 너무 정답만 말하려는 건 아닌지, 청취자의 고민을 진심으로 이해해주고 마음으로 함께 해주는 것이 먼저이고 또 전부인 건 아닌지 싶어서 말이다.MBTI 검사 때마다 ‘사고중심형’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필자에게, 공감과 위로는 참 어렵고 서툰 영역이기도 하다. 그런데 다음 주 라
[뉴스M=장민혁 크리에이터] 한동안 새로운 방식의 노방전도가 유행한 적이 있다. ‘우리가 예수님을 오해하게 만들었습니다’ 정도의 문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교회가 신뢰를 잃고, 개신교의 평판이 추락하면서 터져 나온 자정의 목소리였다. 청년들은 거리에 나가 ‘진정한 기독교’, ‘진정한 복음’은 세간에 알려진 그런 누추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리고 연대 책임을 지듯 ‘우리’에게 오해의 원인이 있음을 인정하며, 넘어지고 실수하는 ‘우리’가 아닌 ‘예수님’에게 마음을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칼빈주의의 오명을 벗고자
[뉴스M=장민혁 크리에이터] 필자는 신학교 기말고사 과제를 계기로 이 책을 접했다. 이번 학기 과목을 수강했는데, 교수님께서는 시험을 치르는 대신 수업의 연장 선상에서 환경 관련 책을 읽고 독서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하셨다. 학기 내내 생태신학의 기초적인 이론을 배웠으니, 이번엔 좀 더 최신의 이슈를 다룬 책을 과제로 고르면 좋겠다 싶었다. 그러던 중 학교 서점의 기독교 윤리 서가를 뒤적이다가 발견한 것이 이 책, [기후위기, 한국교회에 묻는다] 이다. 지난 2018년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IPCC 기후 변화
[뉴스M=황재혁 기자] 지난 7월 27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2020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결과를 공고했다. 이번 공고에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10개 분야에서 총 550종을 선정했고, 종교 분야에서는 총 31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종교 분야에 선정된 31종의 책을 종교별로 분류하면 개신교 서적 20종, 불교 서적 6종, 천주교 서적 4종 그리고 종교학 서적 1종으로 나눌 수 있었다. 이번에 선정된 도서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종당 800만원 이내로 책을 구매하여 공공도서관 등 2,700여 곳에 보급할 예정이다. 개
[뉴스M = 장민혁 크리에이터] 신학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다 보니, 성서학 입문서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게 된다. 이제 막 신학에 관심이 생긴 초심자들이 보기 좋은 “(1)얇고, (2)중도적이고, (3)흥미로운” 교과서를 추천해달라는 것인데, 이게 참 쉽지 않다. 그런 책이 잘 없다. 이 세 가지 요건을 지키면서 교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탁월한 역량과 세심함을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이다. 방대한 분량을 축약하면서도 꼭 필요할 말은 해야 하고, 한쪽 입장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을 발휘함과 더불어 술술 읽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뉴스M=황재혁 기자] 출판사 [아르테]에서 기획한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에서는 ‘내 인생의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역사 속 유명인의 생애를 한국인의 시선으로 되짚어보는 책들을 꾸준히 출간하고 있다. 그래서 ‘클래식 클라우드’에서는 장차 100명의 위인을 다룰 예정이고, 여태껏 이 시리즈에서 모차르트, 아리스토텔레스, 베토벤, 코넌 도일과 같은 인물들의 생애가 다루어졌다. 지난 4월에 [아르테]에서 출간된 [단테]는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의 열아홉 번째 책이었고, 국내최고의 단테 전문가인 부산외대의
[뉴스M=황재혁 기자] 아무리 유명한 학자라고 하더라도 그가 쓴 책들만 가지고 그 사람의 온전한 됨됨이를 파악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다. 그래서 그 학자의 실제 삶이 어떠했는지 알기 위해서는 그와 관련된 자서전이나 평전을 읽어보는 것이 좋다. 그의 생애가 담긴 책들을 통해 그의 앎과 말과 삶이 얼마나 일치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에서 [기독교 영성 형성을 위한 달라스 윌라드 센터]의 대표를 맡고 있는 게리 W. 문(Gara W. Moon)은 지난 2018년에 Becoming Dallas Willard라는 책을 집필했다. 이후
유튜브 [오늘의신학공부]를 운영하고 있는 장민혁 크리에이터의 서평입니다.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이 책은 꼭 읽어야지 싶었다. 요즘 기도하는 게 통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알라딘 램프라도 되는 양, 수첩에 소원을 빼곡히 적어가며 기도했다. “성적이 오르게 해주세요” 이런 기도제목들이 나름의 응답(?)을 받으면, 한 줄씩 지우는 맛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내 신앙생활이 어딘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고, 더이상 기도 수첩은 적지 않았다.그 이후에는 “내 자아는 죽고 예수님만 드러
[뉴스M= 황재혁 기자] 그리스도인에게 일기는 단순히 하루를 정리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금 돌아보는 좋은 매개체가 된다. 그래서 뛰어난 영성가의 일상을 살펴보면 일기를 통해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흔하다. [칠층산]의 저자로 유명한 수도사 토머스 머튼 같은 경우도 그가 방황의 끝에 봉쇄 수도원에 들어가고, 1968년 태국에서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꾸준히 일기를 썼다. 머튼의 일기는 그가 죽은 후 25년이 지나 출판이 허락되면서 7권 전집으로 일기가 모두 출판되었다고 한다. 머튼의 일기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