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결혼식을 전후하여 몇몇 목사들을 만나기도 하고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다. 이런 분들은 나와 깊은 인연이 있는 분들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청첩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 만남과 통화를 통해 확인한 것은 그분들의 나에 대한 생각이었다. 그분들은 내가 하고 있는 글을 쓰는 일이 의미 없지는 않지만 내 글의 내용을 실천하는 무슨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토로했다. 물론 나를 인정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어쨌든 그런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일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은 그 사람이 하는
김동문 선교사는 김세윤 교수를 비롯한 다른 10여명의 참가자와 함께 이스라엘에서 현장 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있었다. 그로 인한 양측의 비극은 예상되었고 이미 진행중이다. 이스라엘 현지에서 바라본 상황은 어떨까? 김동문 선교사의 동의를 얻어 페이스북 포스팅을 가감없이 전달한다. 최근 순으로 싣는다. * 무슬림 또는 무슬림 다수 국가나 주민이 어려움을 당할 때면, 언제나, 당연한 듯, 현지 소식이니 기도제목이니 하는 형식으로, 가짜뉴스가 퍼진다. 물론 진실이나 상황을 오해하도록 자극하는 요소가 뒤
내가 사람을 만나서 오래 이야기를 하면 아내가 “또 무슨 사기를 치려고 하느냐?”고 농담을 한다. 나는 안다. ‘내가 사기군’이라는 것을.....왜냐하면 세상에 좋은 말은 다 하면서 그대로 살지 못하니 사기꾼의 사기꾼의 조건이 충분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작은 것이라도 상대방에게 이익이 되는 일은 있어도 나에게 이익이 되고 상대방에게 손해가 되는 사기를 친 기억은 없다. 그러나 진짜 사기꾼을 만나도 믿어 주는 것처럼 해야 하는 직업이 있다. 목회가 바로 그런 것이다. 그런런 것도 사기라면 사기일 것이다.교통사고에는 보험이 있
'건강한 목회란 무엇인가?' 신학생부터 목회 현장에서 분투하는 목회자 모두에게는 끊임없는 고민일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러한 고민을 마음 놓고 나눌 수 있는 장이 부족합니다.이러한 고민과 지혜을 구할 수 있는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가 뉴스M(미주뉴스앤조이) 주최로 LA와 뉴욕에서 연이어 열립니다.목회멘토링사역원(김종희 대표) 협력으로 함께 진행하는 이번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에는 저마다 미국과 한국에서 오랜 기간 사역하며 건강한 목회를 위해 고민해 온 김영봉 목사(와싱톤사귐의교회), 오대식 목사(높은뜻덕소교회), 안진섭 목사(새
#우치무라 간조 관동 대지진때 자경단으로 활동#한국 교회에서 과대평가 받고 있는 일본주의자 우치무라 간조, 그를 비판하는 글에는 그래도 훌륭하지 않냐는 댓글들이 많이 달린다. 한국교회의 현주소에 비추어서 과거의 그를 소환하는 것인데 이제 그만 그를 놓아 줄 때다. 본보에서 일본에서 열린 관동대지진 100주년 학회에서 우치무라 간조가 조선인 학살에 대해 침묵했다는 발표가 있었다고 보도했는데 때 맞추어 그가 관동대지진 때 학살을 자행하던 자경단 활동을 했다는 논문 발표가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은 우치무라 간조가 남긴 일기를 통해 알려졌
[뉴스M=마이클 오 기자] 미국적 풍요와 평강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도시 뉴욕 한 복판에 난민들이 도착했다. 세계 각지 어쩌면 풍요와 평강으로부터 가장 먼 곳에서 당도한 이들이다. 이 광막한 차이를 실감하듯 이들은 눈빛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발걸음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산만하기만 하다.뉴하트 선교교회 정민철 목사와 교인들이 발 벗고 나선 이유다. 그들 자신도 이민자로서 이 막연함을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절감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갑작스레 찾아온 이
조로아스터교에 입교한지 15년이 넘었지만 신앙의 확신이 없던 32세의 쇼힌 케야니(Shawheen Keyani)는 지난 노동절 연휴때 또래의 젋은이들과 '다르에메르(dar-e-mehrs)'로 알려진 조로아스터교 예배당 여섯 곳을 방문하기 위해 며칠 동안 캘리포니아를 횡단하는 여행을 떠났다.조로아스터교는 페르시아에서 시작된 종교로 4,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고(最古)의 종교다. 니체의 저작으로 유명한 차라투스트라의 가르침을 따르고 영원한 불(지혜의 상징)을 강조해서 배화교라고도 불린다. 다르에메르에서 기도하며, "좋은 생
불교의 화폐단위는 업(카르마)이다. 현세에서 업이라는 통장의 잔고에 업을 쌓거나 업을 지워야 하는 것이다. 살면서 당하는 모든 고통은 나의 업이고 업에서 벗어나는 길은 부처에게 귀의 하는 것 밖에 없다. 그러나 기독교에서는 예수가 이 땅의 업을 한 방에 청산해주었기 때문에 인간은 예수 앞에서 모두 신용불량자이다. 그래서 교회의 예배 순서에는 현금출납기처럼 ‘참회의 기도’, ‘사죄의 확인’ 등 죄출납장치가 있다.누구나 ‘죄인’으로 시작하는 또 다른 곳이 있는데 검찰이다. 다른 것은 검찰은 “네가 죄인이다”로 시작하는 것에 비하여 교회
“우리는 신에 대한 예배와 더불어 악마 예배도 가져야 해.” 아이들이 하나같이 밑줄 그은 ⟪데미안⟫의 문장이다. 이 독서 모임이 교회 바깥 모임이었다면 나는 충분히 낭만적일 수 있었을 텐데, 이 모임은 교회 안, 심지어 내가 담당 사역자로 있는 청소년부의 독서 모임이었다. 그래서 아주 조금의 긴장도가 올라갔다.한두 아이도 아니고 모든 아이를 멈추어 세운 도끼와 같은 이 문장이 가진 본뜻은 무엇일까. ⟪데미안⟫을 쓴 헤르만 헤세는 19세기 독일에서 태어난 문인이다. 이 책을 쓸 당시 그의 나이는 40대였다. 초판 표지에 적힌 저자명은
부부가 오래 살면 닮는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그런데 보면 정말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정말 오래 살면 부부가 닮게 될까? 그리고 그것이 얼굴로 드러날까?반드시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이 늙으면 선명한 개성이 사라진다. 노인들 가운데 미녀나 미남은 없다. 주름과 노화된 피부가 그것을 사라지게 한다. 하지만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주름의 모양은 달라진다. 많이 웃은 사람과 많이 인상을 쓴 사람의 주름은 확연히 다르다. 주름만이 아니다. 표정이 달라진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근엄해진다. 때론 근엄함을 지나 분노에 찬 모습이기도 하
#세습무 히어로와 강신무 히어로의 대결만도 못한 세습목(牧)#디즈니 플러스가 제작한 한국형 슈퍼 히어로물 ‘무빙’ 20부작이 막을 내렸다. 원작인 웹툰 작가 강풀이 직접 대본을 썼는데 일반 극작가들에 견주어 전혀 손색이 없다. 다양한 능력을 가진 ‘특수기력자’들이 정보기관에서 활동하다가 그들의 임무에 환멸을 느껴 조직을 떠나 숨어살다가 결국은 발각된다는 이야기다. 그들을 추적해 온 국정원은 특수기력이 일부에게 유전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그들의 자녀를 한 곳에 모으는데 성공한다. 학교 이름도 국정원을 따서 정원 고등학교다. 조직을
장애인 선교단체 남가주밀알선교단(단장 이종희목사)이 개최하는 '밀알의밤' 행사가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동안 각각의 장소에서 열린다.'우리는 가족(We Are Family!.갈라디아서 6장10절)'이라는 주제로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리는 이번 '밀알의 밤'은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개그맨 김영철씨가 메인 게스트로 나와 그의 인생과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1999년 KBS 14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씨는 초창기 "힘을 내요 슈퍼~ 파월~" 등 각종
[뉴스M=마이클 오 기자] 최근 기독교의 세계적인 추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미국 기독교 통계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연구소]는 [고든 콘웰 신학교 기독교 연구소(CSGC)] 조사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기독교에 대한 몇 가지 청신호를 감지했다고 밝혔다.보고서 “2023년 세계 기독교 현황”은 1900년부터 2050년까지 기독교를 비롯한 주요 종교 인구 변동 및 분포에 대한 추이와 전망을 담고 있다.[라이프웨이]가 정리한 2023년 세계 기독교의 7가지 현황 및 전망이다.1. 비종교인 대비 종교인 증가율 2.5
충분히 그럴 만 했다. 촛불은 우리 국민에게 정치적 환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촛불 정권이 탄생했고, 미미하지만 소기의 성과도 거두었다. 무엇보다 국민이 주인이라는 인식을 강화시켜주었다. 하지만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인식은 성급한 결론이었다. 그런 인식은 불과 오 년도 채 지속되지 못했다.그런데도 국민들은 그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해 다시금 촛불을 들고 있다. 하지만 굥에게 촛불이란 한심한 짓이다. 오히려 그의 반발심을 자극할 뿐이다. 그의 마음속에 타오르고 있는 불(폭력적인 사고)은 촛불 따위로 더하거나 감할 수 없다. 지나고
글이 안 써진다. 분명히 내 안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도 그렇다. 나는 글을 여전히 좋아한다.무엇보다 나는 스스로를 표현해야만 숨을 쉴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나에게 어느 순간부터 글을 쓰는 것을 주저하는 버릇이 생겼다. 이상한 중압감에 글쓰기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하게 되었다. 그 원인 모를 중압감은 마치 신 앞에 죄를 지었다고 생각할 때 느껴지는 해갈되지 않는 죄책감과 비슷하다. 나는 왜 글 쓰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게 된 것일까?몇 년 전,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인문학자 김용규 선생님의 강연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어렸을 때 역전에 가면 야바위꾼들이 있었다. 좌판에다 종지를 엎어서 이리 돌리고 저리 돌려서 어느 종지 안에 주사위가 있는지 맞추는 게임이었다. 게임이라지만 실지로는 눈속임이다. 어수룩한 시골 사람 정신을 빼놓아서 돈 버는 것이다. 분명 휘휘 돌아가는 종지 안에 주사위가 들어 있는 걸로 '믿었는데, 그게 아무 종지에도 들어 있지 않았으며, 나중에 자기 편 종지를 들 때 슬쩍 굴려 넣는다는 걸 어수룩한 사람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아무리 종지를 쫓아다녀 봐야 야바위판에는 주사위가 없는 것이다. 야바위판 종지가 휘휘 돌아가는 순간 주
조국의 신간 ‘디케의 눈물’을 선물 받았다. 정의의 여신 디케(Dike)는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Nemesis)가 아니다. 술에 취해 칼을 휘두르는 망나니는 정의의 상징이 아니다. 법의 공감과 연민의 마음을 갖고 사람을 대하는 신이라는 점에서 조국은 이 제목을 택했다.4년 전 조국 사태 때 그가 조커처럼 일어설 수도 있겠다는 허무맹랑한 상상을 한 적이 있다. 물론 그 상상은 상상으로 그쳤고 200만이 넘는 촛불시민들의 염원은 저주가 되어 돌아왔다. 그 저주는 이태원에서, 오송 지하차도에서, 불어난 예천 내성천 강물 속에서 시민들
[뉴스M=마이클 오 기자]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이하여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대행진이 뉴욕에서 열린다.과 가 함께 준비하는 이번 행진은 9월 30일(토) 오후 2시, 뉴욕 유엔 본부 인근 함마슐드 광장에서 모여 시작한다.행진에 앞서 준비된 집회에서는 참여자 발언, 어린이 편지 낭독, 풍물 공연, 함께 노래 부르기, 한반도 깃발에 평화의 메시지 쓰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후 참여자들은 “적대를 멈추고, 지금 평화로!”, “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눅4:18-19)“희년 교회 희년 목회”를 주제로 하는 컨퍼런스와 멘토링이 오는 9월 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과 뉴욕 후러싱제일교회 공동주최로 개최된다. 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은 지난 20여년 한국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서번트 리더 훈련을 꾸준히 진행 해 왔다. 2025년에 한어회중
다음 주가 추석주간이다. 손자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 폐지수거하시는 할머니를 만나 돈을 드리고 왔다. 이젠 내가 돈을 드리려고 하면 그 할머니도 주지 말라고 손사래를 친다. 가난한 분들은 다 이렇다. 돈에 저항할 수 있으려면 가난해야 한다. 하지만 누구도 돈에 저항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복음은 무용지물이 되고 성서는 폐휴지가 되고 말았다.나는 며칠 돈에 관한 이야기를 글로 썼다. 당연히 사람들의 반응은 심드렁하다. 돈 이야기 앞에서 고민하는 그리스도인들도 보기 어려운 시절이 되었다. 그런 그리스도교에 대해 지적하는 것은 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