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종교이든 시설 관리와 인건비 등이 들기 때문에 마땅히 헌금을 해야 한다. 그런데 모든 생산에는 규모가 커지면 원가가 낮아지는 법이지만 종교에서만은 이 원리가 적용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교회가 클수록 여러 가지 편의 시설을 운영하기 때문에 원가가 더 들어가지만 생산되는 부가가치는 떨어진다. 알고 보면 부가가치가 높은 교회들은 사회에 전혀 부담이 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되는 작은 교회들이다..종교의 부가가치는 헌금이 어떻게 쓰이느냐에 달렸다. 건물을 짓거나 교역자의 생활비에 많은 돈이 들어간다면 종교로서의 부가가치가 낮은 것이
미국에서는 '멘토링'이 오래 전부터 친숙한 개념인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멘토링 기관인 BBBS(Big Brothers & Big Sisters)는 500개 이상의 지부를 갖고 있고, 역사가 110년 이상이다. BBBS 외에 뉴욕에만 60개가 넘는 멘토링 기관이 존재한다.BBBS 웹사이트에는 감동적인 사진들이 탑재되어 있다. 세대 차이와 인종 차이를 뛰어 넘는 다양한 멘토링 사례들을 담고 있어, 현재 미국에서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는 갈등의 이슈들을 돌파할 대안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멘토가 되기 위해서는 쉽지 않은 관문을
선거때만 되면 듣는 말이 있습니다. ‘이놈이나 저놈이나 똑 같다’, '어차피 우리와는 상관없는 정권다툼 아니냐', ‘차악을 선택하느니 차라리 기권하겠다’ 이런 말들이요. 모든 선거가 비슷했지만 특히 다가오는 대선에 대해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윤석열은 본인과 가족의 비리에 대한 수많은 의혹이 있습니다. 국정이 이끌어갈 지식도 식견도 보이지 않습니다. 반면 이재명에게는 전과 4범이라는 딱지가 있습니다. 형수에 대한 욕설 사건도 있습니다. 딱히 누구에게도 정이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차악’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이해는
[뉴스M=마이클 오 기자] 이민 목회 현장에서 열정을 쏟고 있는 이들을 위한 위로와 연대 그리고 배움의 장, ‘목회자 학교 에즈라 1기’가 마무리되었다.지난 2월 17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에 걸쳐 열린 이번 학기는 버지니아 워렌톤 소재 [에즈라리더쉽인스티튜트](원장 김낙중)에서 진행되었으며, [미주멘토링사역원] 김영봉 목사의 인도 아래 미주 및 캐나다 지역 목회자 20여 명이 참여했다.‘목회자 학교 에즈라’는 매해 열리고 있는 ‘미주 목회자 신학생 멘토링 컨퍼런스’의 확장판이다. “어려운 이민 목회 환경에서 건강한 교회를 만들
[뉴스M=마이클 오 기자] “때로 우리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 이미지와 이야기가 진실을 가릴 때가 있다. 지금 북한을 둘러싼 상황을 보면 이런 우려가 생긴다. 인간이 지닌 환원 불가능한 가치가 복잡다단한 국제 관계와 상황이라는 거시적인 이야기와 이미지에 가리고 디지털 신호와 함께 증발해버릴 위험, 그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렵다.”평양 과학기술대학교(이하 평양 과기대) 의학부 이흥우 외래 교수가 북한을 바라보며 털어놓은 걱정이다. 한때는 한국 유명 의과대학의 존경받는 교수이자 의사의 삶을 살았다. 풍요와 안
이 글은 [연합감리교뉴스]에 기고된 칼럼으로, 저작권자의 동의와 승인 아래 게재합니다. 더불어 칼럼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수 있음을 밝힙니다. 약 35년 전, 저와 제 아내 줄리아는 의 첫 교재를 썼습니다. 그 후로 심도있는 이 성경 공부는 4편까지 출판되었고, 전 세계 3백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최소한 네 편 중 한 편으로 성경 공부를 했습니다.그간, 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특히, 이 성경 공부를 통해 누군가의 삶이 변화되었고, 누군가는
[뉴스M=신기성 기자] 지난 8일 지미 카터(James Earl Carter, Jr.) 전 미국 대통령이 얼굴에 14발을 꿰맨 부상을 입고도 해비타트 자원봉사에 나왔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그는 만 95세로 전직 대통령 중 가장 장수한 기록을 보유한 사람이기도 하다. 카터는 조지아주 플레인스에 있는 자택에서 주일 아침 교회에 갈 준비를 하다가 넘어져 부상을 당했다. 그날 밤, 얼굴과 눈 주위가 붓고 시커먼 멍이 든 상태로, 상처부위에 큰 반창고를 붙인 채 테네시주 네쉬빌에서 열린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공사 시작 전 행사에서 부인
소저너의 창업자 짐 월리스가 2020년 미국 선거를 맞아 기독교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아래 글은 그의 발언을 번역한 것입니다. (편집자 주)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동성애나 낙태에 관해 어떤 특정한 입장을 취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지구상의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인종차별, 성차별, 호모포비아 등은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공격입니다.현재 우리 대통령(트럼프)은 이런 하나님의 형상을 아무렇지도 않게 비하하고 있습니다. 하
재즈 비평가 양수연,그녀의 애인은 ‘월든’이다. 그녀는 불쑥 애인 얘기를 꺼내 들었다. 고독을 상징하는 장소로서의 월든을 언급하며. 19세기 자연주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가 물욕과 인습을 끊고 칩거의 실험을 했던 그 월든 폰드(Walden Pond) 말이다.그녀는 세상이 집적거릴 때마다 “애인 있어요.”라고 선수를 친다. 일종의 선언이다. 소로우의 월든처럼 우월한 애인. 이런 커밍아웃은 고독한 자만이 창조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에서 나오는 선언일테다. 저널리스트, 재즈 비평가, 편집장, 쉐프…….양수연을 지칭하는 여러
[뉴스M=마이클 오 기자] “노숙인 선교요? 그냥 친구 만나는 거예요.” 노숙인 선교에 대한 우문(愚問)을 간단명료하게 정리해 준 현답(賢答)이다.[뉴스M] 은 얼마 전에 캘리포니아 랭캐스터 지역에서 노숙인의 자립을 위해 커피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스트릿 컴퍼니 Street Company]와 노숙인 신문 [홈레스 인사이더 Homeless Insider]에 관한 소식을 전하였다. 모두 노숙인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하지만 이들이 처음부터 자기 삶과 일에 주인이 되어 스스로 일어선 것은 아니다. 뒤에는 이들이 다시 일어설
[뉴스M=신기성 기자] 성공회 뉴욕한인교회 피정 인도 차 뉴욕을 방문한 김홍일 신부를 만났다. 김홍일 신부는 스물여섯 살이었던 1986년에 상계동 ‘나눔의 집’을 통한 빈민 선교를 시작해서, 청소년을 위한 공부방과 탁아소를 운영했고 가난한 이웃을 위한 자활지원센터와 고용지원센터 등을 설립했다. 현재 한국샬렘영성훈련원의 프로그램 디렉터를 맡고 있고 피정과 저술 활동을 통해 관상적 영성 운동을 이끌고 있다.신부님을 잘 모르는 미주 한인 동포들을 위해서 신부님이 그동안 해오신 활동을 간략하게 소개해주시겠습니까?저는 나눔의 집을 시작해서
예배란 무엇일까요? 구약에서 예배로 번역한 히스타바는 “스스로 허리를 굽힌다”라는 뜻입니다. 이는 바닥에 엎드리고, 발이나 옷자락, 바닥에 입을 맞추는 고대 근동의 관습에 근거합니다. 신약은 이를 “프로스퀴네인”이라고 번역합니다. 이는 “몸을 숙여 경배하다”라는 뜻입니다. 예배(禮拜)란 한자어는 우리말로 “예를 갖추어 절한다”는 뜻입니다. 구약에서 예배로 번역한 또 다른 히브리어 용어는 “아바드”인데, 이는 섬긴다는 의미입니다. 신약은 이를 '라트류에인'으로 번역합니다. 즉, 예배는 문자적으로 경배와 섬김이라는 의미입니다.구약에서
2013년 4월 오바마 대통령 재임 당시 실리콘 밸리에서 열린 모금행사에서 카말라 해리스 캘리포니아 검찰총장은 오바마의 등단에 앞서 지지연설을 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감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도 이렇게 최고 미인인 잘생긴 검찰총장인데다 명석하고 헌신적이며 강인한 분이 법을 집행하고 있다”고 찬사의 발언을 했다. 이 발언으로 전문직 여성을 외모로 평가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젠더 감수성이 도마에 올랐다. 발언이 물의를 일으키자 오바마가 전화로 직접 사과했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는데 카말라 해리스는 “오바마 대통령과 모임에서
잠잠했던 손혜원 의원(무소속)이 불구속 기소됨으로써 다시 언론에 등장했다. 서울 남부지검은 18일 손혜원 의원을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긴다고 밝혔다. 또한 손의원의 차명재산을 몰수할 계획이라는 기사도 등장하는데 유죄판결이 난다 하더라도 재산 몰수는 또 다른 재판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언론은 마치 확정된 것처럼 피의사실을 흘리고 있다.TV조선은 손혜원 의원과 김정숙 여사의 친분관계를 강조하면서 그동안 검찰의 봐주기 수사가 아니였나는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두 사
드라마 녹두꽃에 ‘개남이’가 안 보인다.가보세 가보세을미적 을미적병신되면 못 가보리동학농민군이 불렀던 혁명가다. 갑오년(1894) 단숨에 혁명을 완성시켜야 하는데 자꾸 미적대다가 을미년(1895)까지 넘어가면 금방 병신년(1896)이 되어서 실패하고 만다는 내용이다. 이 노래는 동학군의 장군 김개남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래 이름이 김기범이었는데 남조선을 연다는 뜻의 개남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래서 농민군들은 그를 개남장이라고 불렀다.SBS 드라마 ‘녹두꽃’이 7%대의 시청률로 방영중이다. 동학혁명이 주제지만 드라마를 끌고
제11회 미국 워싱턴 목회자 신학생 멘토링 컨퍼런스가 오는 8월 5일(월)부터 7일(수)까지 3일간 개최된다.목회멘토링사역원이 주최하고 가 후원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일상의 삶과 목회’라는 주제로 칼빈신학교의 강영안 교수와 와싱톤사귐의교회의 김영봉 목사를 멘토로 진행된다.본지는 이번 컨퍼런스에 앞서 김영봉 목사와 강영안 교수의 인터뷰를 두차례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목회자와 신학생들에게 컨퍼런스와 멘토들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멘토링의 주제가 ‘일상의
2019년도에 접어들어 엘에이 한인사회에서 자살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LA 카운티 검시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부검한 한인 사망건 중 거의 반이 자살로 확인되었다. 지난 1월에도 자살사건은 4건이 있었고 2월과 3월에도 1건씩 발생했다. 봄이 찾아온 4월을 그냥 지나가는가 했더니 지난 2주동안 자살사건이 연달아 두건 발생 해 한인사회의 자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됐다.통계적으로 보면 자살을 많이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울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은 우울증 치료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 사실, 우울증 치료를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다,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욕망과 기억을 뒤섞고,메마른 뿌리를 봄비로 일깨운다."해마다 4월이 되면 한 번씩은 듣게 되는 '4월은 잔인한 달'. 영국 시인 T.S.엘리엇의 시 '황무지'의 한 구절이다. 한국도 이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노래해야 할지 모르겠다. 조금 멀게는 제주4.3 희생자들의 피가 있고, 4.19혁명의 피가 있다. 그리고 가깝게는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했다.고난과 아픔, 비통이 뒤섞인 달이다. 4.19를 경험한 세대들은 점점 노쇠해 가지만 4.1
헐리우드의 엑스트라 배우에게도 홍콩에서 촬영할 기회가 주어질까? 현지에서 직접 엑스트라를 구하거나 홍콩 아닌 곳을 홍콩으로 만들면 미국 거주 엑스트라들에게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 드웨인 존슨(Dwayne Johnson)이 주연한 스카이스크래퍼(Skyscraper, 로슨 마샬 터버 감독, 2018년)는 홍콩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지만 거의 모든 장면은 헐리우드 세트장에서 이루어졌다.블랙 팬서(Black Panther, 라이언 쿠글러 감독, 2018년)에서 자갈치 시장 아주머니의 이상한 한국어 구사가 문제 되었었는데 그 배우는 헐리우드에
이 글은 2019년 4월1일에 있었던 버지니아 워싱턴대학교(Washington University of Virginia) 제2회 학술공개강좌 “Diaspora 신학과 한인교회”에서 김영봉 목사가 발표한 것으로, 본지는 3회에 걸쳐 연재하려 한다. 1962년에 토마스 쿤(Thomas Kuhn)은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라는 책을 펴냄으로써 과학계뿐 아니라 다른 학문 분야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요즈음에는 일반인들도 쉽게 사용하는 ‘패러다임’(paradigm)